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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업익 1조 클럽’ 눈앞 LG유플러스… 외국인, 순매수 집중에 지분율 급상승
2년 7개월 만에 38% 돌파
호실적·저평가·고배당 매력
주가 제자리 SKT·KT와 대조
투자한도에 여유…더 오를수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국내 증시의 큰손 외국인 투자자들이 LG유플러스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약세장에서도 연속 순매수에 나서며 외국인 지분율이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 환율 상승세가 꺾이면서 외국인들이 하락장 속 방어력이 준수하고, 고배당 매력까지 갖춘 통신주 가운데 LG유플러스를 선호하는 모습이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10월 초부터 이달 4일까지 5주 연속 LG유플러스를 사들이며 총 204만주 이상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SK텔레콤은 8만4000여 주, KT는 78만7000여 주를 순매도한 것과 대조적이다. 이로써 LG유플러스의 외국인 보유주식수는 9월 말 1억6394만1491주에서 지난 4일 1억6598만5787주로 증가했다. LG유플러스의 외국인 지분율은 37.55%에서 38.02%로 상승하며 2020년 3월 이후 2년 7개월 만에 38%를 넘어섰다.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LG유플러스 주가는 5주 동안 1만750원에서 1만1750원으로 9.30% 상승했다. 같은 기간 SK텔레콤은 0.39% 하락하고 KT는 0.83% 상승하는 등 보합세를 보였다.

증권가에서는 실적에 비해 저평가된 LG유플러스에 외국인이 수급이 몰렸다고 보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달 14일 52주 최저가를 기록하며 주가수익비율(PER)이 역대 최저 수준으로 내려왔다.

LG유플러스는 지난 4일 시장의 기대를 넘어선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4분기에도 일회성 비용 반영 예정이 없다고 밝혀 올해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지난 20년 간 최고 수준으로 상승한 기대배당수익률도 투자 매력으로 꼽힌다. 3분기 실적 발표 후 하나증권과 삼성증권은 LG유플러스의 올해 주당배당금을 650원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년 550원 대비 18% 이상 증가한 금액이다.

외국인 투자 제한에 따른 지분 한도도 통신 3사 중 가장 여유가 있어 외인 매수가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통신은 국가 기간 산업으로 외국인 지분율이 49%로 제한돼 있는데, 4일 기준 LG유플러스의 외국인 지분율은 38.02%로 SK텔레콤(46.51%), KT (44.20%) 대비 낮은 수준이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해만 놓고 보면 LG유플러스 실적 성과 대비 주가가 너무 못 올랐다”며 “외국인 투자자 특성상 실적을 확인하면서 매수 강도를 높이는 추이를 보여왔다는 점을 감안할 때 연말 LG유플러스 외국인 매수 강도 강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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