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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레일 등 공공기관, 용산·서초·분당 토지·건물 매물로 내놓는다
코레일·LH·마사회 등 공기업 옛 사옥·토지 매각 추진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한국철도공사(코레일) 등 공공기관들이 서울 용산과 서초·수서, 경기 분당 등 지역에서 보유한 토지와 건물을 매물로 내놓는다. 불필요한 보유 자산을 매각하라는 정부 지침에 따른 조치인데 부동산 경기가 급락하는 상황에서 어떻게 소화될지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7일 국회와 공공기관에 따르면 정부와 주요 공기업들이 이런 내용 등을 담은 공공기관 자산 효율화 방안을 막바지 논의 중이다.

코레일은 용산·서울역북부·광운대·수색 역세권 등 총 7조9976억원 상당(예정가 기준)의 부동산 매각 방안을 정부에 보고했다. 정부가 지난 7월 제시한 공공기관 혁신가이드라인에 맞춰 코레일이 제시한 자산 효율화 방안이다.

특히 용산역세권 부지는 매각 예정가가 6조3146억원에 달한다. 철도공사는 2023~2024년에 매각을 완료하겠다는 입장이다. 철도공사는 서울역북부(5326억원)와 광운대 역세권(4978억원)을 올해 하반기 중에, 수색역세권(9724억원)을 2026년 하반기 중에 매각하겠다는 계획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성남시 분당구 소재 경기지역본부 사옥을 2025년 하반기에 매물로 내놓겠다는 계획을 제출했다. LH 경기지역본부 사옥은 면적이 7만2000㎡로 매각 예정가가 4600억원에 달한다.

한국마사회도 서울 용산구 소재 사옥(1만8213㎡)을 기관의 고유 기능과 연관성이 작다고 보고 2025년 하반기께 매각하기로 했다. 마사회는 현재 고층부만 사용 중인 해당 건물의 매각가가 981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마사회는 서울 서초 지역의 토지(1400㎡)도 2024년 하반기에 매각할 예정이다. 해당 부지는 원래 서초 장외발매소를 개설하려다 2011년에 사업 자체가 취소되면서 유휴 부지로 남아 있었다. 마사회는 해당 부지의 가격이 1385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지역난방공사는 2025년 하반기께에 서울 수서 인근 열원 부지(6600㎡)를 매각한다. 지역난방공사는 인근 지역의 시가표준 대비 평균매매율을 적용해 500억원 상당의 매각가가 책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IBK기업은행은 지점 자산 6곳을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해당 지점은 서울 장위동·쌍문역·수유동, 경기 수지·성남IT 지점, 대구 수성프럼프월드 지점 등이다.

정부는 이르면 이번 주 중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거쳐 공공기관들이 제출한 자산 효율화 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계획 확정 과정에서 공기업들이 제출한 방안에 변동이 생길 수 있다.

정부는 ▷기관의 고유기능과 연관성이 낮은 토지·건물 ▷콘도·골프 회원권 등 과도한 직원 복리후생 용도의 자산 ▷사업계획 변경·지연 등으로 2년 이상 미사용 중인 유휴자산 ▷본사 소재지 인근에서 운영 중인 숙소·사택 등을 매각 대상 자산으로 분류한 바 있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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