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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엔데믹 날개…롯데쇼핑 3분기 실적 ‘봄날’
마트·슈퍼·이커머스 컨센서스 상회
해외 영업환경 정상화에 실적 ‘好好’
OSP 도입으로 경쟁력 강화 예상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롯데쇼핑이 4일 발표한 3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훌쩍 뛰어넘은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올해 롯데쇼핑 3분기 매출액은 4조133억원으로 전년 동기 수준이었지만, 영업이익이 418.6% 늘어난 1501억원을 기록했다. 증권가 컨센서스 였던 영업이익 1341억원을 넘어서는 성적이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백화점, 마트, 슈퍼, 이커머스가 실적 호조를 보이면서 2분기에 이어 3분기도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했다”고 말했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전년도 3058억원에서 -951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최근 가전 시장 침체로 하이마트 영업권(-2315억) 등이 손상차손으로 인식됐는데 이를 선제적으로 반영한 결과다.

백화점은 국내 패션 중심으로 기존점 매출이 16.5% 증가했다. 마트는 가공식품, 주류 중심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보다 각각 5.3%, 178.6% 신장했다. 슈퍼는 점포 효율화로 매장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20개가 줄어 매출은 소폭 줄었지만, 판관비 효율화로 영업이익이 82.2% 증가했다. 이커머스는 판관비 축소와 함께 거버넌스 통합 영향이 지난 8월에 해소되면서 영업적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5억원 줄어든 378억원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지난 2년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위축됐던 롯데쇼핑 해외 사업장들의 영업 환경이 빠르게 정상화되며 이익 창출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게 롯데쇼핑 측의 설명이다. 실제로 베트남에서만 3분기 마트 48억원·백화점 1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베트남·인도네시아의 마트·백화점 모두 흑자전환 했다”라며 “이로써 추가 성장 동력을 확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컬처웍스는 올해 엔데믹 본격화로 3분기 만에 누계 흑자로 돌아섰다. ‘탑건2’, ‘한산’ 등 투자 배급 작품 흥행 성공이 흑자 전환의 주요 원인으로 손꼽힌다.

다만 하이마트는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각각 16%, 98.7% 역성장했다. 홈쇼핑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5.3%, 10.5% 줄었다. 하이마트는 전체 가전 시장 침체 트렌드에 따라 매출과 영업이익이 줄었고, 홈쇼핑은 여행 대기 수요가 늘면서 전체 취급고는 증가했지만 여행, 렌탈 등 저마진 상품 비중 증가로 순매출액이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최영준 롯데쇼핑 재무본부장은 “3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 바탕엔 주력 사업부인 백화점 외에도 마트, 슈퍼, 이커머스 등 다른 사업부 전반의 고른 실적 회복이 주요 원인”이라며 “향후 경기침체 우려가 존재하지만, 베트남 등 잠재력이 큰 해외 매장과 오카도 스마트 플랫폼(OSP)을 도입하는 온라인 시장 등에서 성장 동력을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d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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