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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방’ 노리는 투자자 몰려 펄펄 끓는 ETN
거래대금 급증...시총 10조 돌파
개인들 레버리지·환율·금리 베팅
기대 수익률 높지만 변동성도 커

증시 부진에도 상장지수증권(ETN) 시장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변동성이 크지만 기대수익도 높아 ‘한방’을 노리는 투자자들이 몰리는 모습이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0월 ETN 거래대금은 6조1945억원, 일평균거래대금은 3260억원으로 2020년 4월(거래대금 8조2528억원, 일평균거래대금 4126억원)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일평균거래대금은 전월(1006억원)보다 224.2%나 급증했다. 상장지수펀드(ETF) 일평균거래대금 대비 ETF 일평균거래대금의 비중도 9월 3.3%에서 10월 11.1%로 높아졌다.

유형별로 국내 레버리지·인버스(17952.3%), 국내 통화(993.7%), 해외 채권(669.7%) ETN의 거래대금 증가가 두드러졌다. 종목으로는 삼성 인버스 2X 항셍테크 ETN(H), 삼성 레버리지 천연가스 선물 ETN B 등이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신규 상장 ETN도 9월엔 1개밖에 없었으나 10월엔 46개나 등장했다. 코스닥 150 선물, 코스피 200 선물과 천연가스 선물, 국채 관련 ETN이 주를 이뤘다. 상장 종목수는 348개로 전달보다 43개 증가했다. 이에 ETN 시장 규모(지표가치총액)도 전월 대비 1조원 이상 증가하며 10조원을 넘어섰다.

ETN 시장의 가열은 개인 투자자의 활발한 참여에 기인했다. 유동성공급자(LP)를 제외한 투자자 중 개인의 거래가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개인의 일평균거래대금은 1033억원으로 전월 대비 31.7% 증가해 기관(21.4%), 외국인(0.1%)보다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팀 브레넌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다우존스 자본시장·거래전략 최고책임자는 최근 열린 ‘2022 글로벌 ETP 컨퍼런스 서울’에서 “지난 10년 간 한국 ETP 시장의 성장세를 보면 전세계적으로도 두드러지는 수준”이라며 레버리지 등 위험 요소가 큰 상품은 교육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현경 기자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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