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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운용, 개인 맞춤형 인덱스 만든다
ETF 활용한 ‘다이렉트인덱싱’
美서 인기…퀀팃과 공동개발
내년 상반기 출시목표로 준비
KB자산운용 제공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 배당성향이 높은 종목에만 투자하고 싶은 A씨는 코스피200 종목에서 다이렉트인덱싱 플랫폼을 통해 ‘배당성향 40% 이하인 종목 제외’라는 포트폴리오를 지시했다. 그러자 삭제된 종목을 제외한 전체 종목이 화면에 제시되고 증권계좌를 활용한 일괄매매가 가능해졌다. A씨는 ‘3년 연속 흑자기업만 골라서 투자하기’ 등 다양한 투자 아이디어를 적용해 포트폴리오를 만들 생각이다.

KB자산운용(대표이사 이현승)이 2030년 업계 1위 도약을 위한 신성장동력으로 다이렉트인덱싱 서비스 준비에 나선다.

다이렉트인덱싱은 개인의 선호와 투자 목적 등을 반영해 개인화된 투자 지수를 구성하고(indexing), 이를 고객의 계좌 내에서 개별 종목 단위로 직접(direct) 운용하는 기술과 서비스를 의미한다. 국내에서는 아직 생소한 분야지만 미국은 기성화된 ETF(상장지수펀드) 시장에서 개인 맞춤형 특화서비스로 인기가 높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 올리버와이먼에 따르면 미국 내 다이렉트 인덱싱 시장규모는 2018년 185조원, 2019년 385조원, 2020년 500조원이며, 2025년에는 2150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창사 이래 한번도 M&A를 하지 않았던 뱅가드(글로벌 2위 운용사)가 지난해 7월 세금관리 맞춤형 자산관리서비스업체인 저스트인베스트를 인수한 것과, 지난 2020년 11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이 아페리오를 인수한 것도 다이렉트인덱싱 관련 분야다.

KB자산운용은 지난 9월 테스크포스팀(TFT)을 결성한 이후 시스템 개발 전문 업체인 퀀팃과 시스템 개발 계약 체결을 완료했으며, 내년 상용화를 목표로 서비스를 준비 중에 있다.

이현승 KB자산운용 대표는 “지난 10년을 놓고 봤을 때, 초기 5년은 주식형펀드가 회사의 성장동력이었고 최근 5년은 대체투자를 발판으로 한단계 도약했다”며 “미래 10년 먹거리로 남들보다 한발 앞서 다이렉트인덱싱 부문을 선점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홍곤 KB자산운용 인덱스퀀트본부 상무는 “향후 다이렉트인덱싱은 과거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알고리즘 형태에서 머물지 않고 초고도 리서치자료와 전문가의 자문을 받을 수 있는 다이렉트인덱싱 기반의 플랫폼 비즈니스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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