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새비지 블루. [한국지엠 제공]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한국지엠이 지난 9월 내수・수출 쌍끌이에 성공한 데 이어 10월 연중 최대 프로모션을 통해 상승세를 이어간다고 26일 밝혔다.

한국지엠은 지난달 내수 4012대, 수출 2만410대를 합쳐 총 2만4422대(완성차 기준)를 판매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7.6%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3달 연속 전년 대비 상승세는 물론, 내수와 수출 모두 상승곡선을 그리며 안정세에 들어섰다는 평가다.

특히 한국지엠은 주력인 수출 시장에서 같은 기간 106.6% 증가한 총 2만410대를 판매했다. 여섯 달 연속 전년 동기 대비 수출 상승세다. GM의 글로벌 모델인 ‘트레일블레이저’가 수출 판매를 견인했다.

‘트레일블레이저’는 플랫폼을 공유하는 형제모델인 ‘뷰익 앙코르 GX’와 함께 지난달 총 1만4818대가 선적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1% 증가한 수출량이다. 올해 9월까지 누적 수출량은 약 10만대에 달한다.

지난달 내수 시장 판매 역시 총 4012대로 전달 대비 11.8%, 전년 동월 대비 3.6% 증가했다. ‘트레일블레이저’와 ‘스파크’가 각각 1379대, 1031대가 판매되며 내수 판매를 견인했다. 배터리 리콜 등으로 출고가 지연됐던 ‘쉐보레 볼트EV’, ‘볼트EUV’는 279대, 521대의 판매 대수를 기록했다. 판매량 역시 전월 대비 각각 125%, 161.8% 급증하며 고객 인도에 속도를 냈다.

한국지엠의 상승세는 반도체 수급 문제 해결 능력과 주요 모델의 꾸준한 인기 덕분이다. 실제 글로벌 GM은 세계 주요 생산라인이 원활히 돌아갈 수 있도록 공장・제품별 우선순위를 정해 해당 부품을 신속히 조달하며 수급난을 해결하고 있다.

한국지엠은 창립 20주년을 맞이해 이달 연중 최고 프로모션을 통해 판매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한 달간 진행하는 ‘한국지엠 창립 20주년 기념 페스타’ 프로모션에서 가장 많은 현금지원이 제공되는 모델은 ‘쉐보레 트래버스’다.

쉐보레 볼트EUV와 볼트EV. [한국지엠 제공]

‘트래버스’는 올해 페이스리프트를 거친 신모델이다. 콤보 할부 프로그램을 선택하면 400만원의 현금 지원과 6.0% 이율의 72개월 할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 밖에도 선수율(차량 금액 대비 선수금의 비율)에 따라 최대 72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과 2.4%의 낮은 이율로 최대 72개월 할부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쉐보레의 기함이자 풀사이즈 SUV ‘타호’에도 연중 최고 현금지원을 제공한다. 콤보 할부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300만원 현금지원과 이율 6.0%의 72개월 할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5.5% 이율의 슈퍼 초장기 72개월 할부 또는 3.9% 초저리 36개월 할부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도 있다.

쉐보레는 ‘트래버스’와 ‘타호’ 외에도 6.0% 이율의 콤보할부 프로그램에 따라 ‘트레일블레이저’ 150만원, ‘말리부’ 180만원, ‘이쿼녹스’ 100만원의 현금지원을 각각 제공한다. ‘콜로라도’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한 액세서리 20% 할인 혜택은 덤이다.

7년 이상 된 노후 차량을 보유한 고객에겐 ‘스파크’ 20만원을 비롯해 ‘말리부’, ‘트레일블레이저’, ‘이쿼녹스’, ‘트래버스’, ‘콜로라도’, ‘타호’ 등 30만원의 추가 현금지원이 주어진다. 다양한 상품 및 캠핑장 숙박권을 제공하는 전시장 방문 이벤트와 오토캠핑 이벤트도 주목할만하다.

한편 상승세를 기록 중인 한국지엠은 올해 중 손익분기점 돌파와 내년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창원 공장에서 생산을 준비 중인 차세대 CUV가 ‘트레일블레이저’와 함께 수출 시장에서 높은 수익성을 낼 것”이라며 “올해 노사 간 임단협 역시 순조롭게 마무리돼 목표 달성 역시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