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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0인미만 제조업 사망사고, 5년간 767명…지게차에 61명 숨져
중소 제조업 사망사고 767명 중 기인물이 256명
고용부, '12대 사망사고 기인물' 선정…집중 점검

대전 현대프리미엄아울렛 합동 감식 2일째인 28일 정오께 합동감식반이 화재 현장에 있던 1t 트럭을 지게차를 이용해 밖으로 빼내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최근 5년간 50인 미만 제조업 일터에서 발생한 사망사고의 33%가 지게차 등 위험 기계·기구에 의한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제조업 사망사고 근로자는 모두 1017명이다. 이 가운데 상대적으로 안전관리가 취약한 50인 미만 중소규모 제조업이 767명으로 75.4%에 달했다. 이들이 사망하게 된 기인물(원인이 된 기계)의 33.4%(256명)는 지게차 등 위험 기계·기구였다. 이는 3명 중 1명은 위험한 기계 작업으로 숨졌다는 뜻이다.

[고용노동부 제공]

기인물에 의한 사망사고는 지게차(61명)가 가장 많았다. 크레인(37명), 컨베이어(27명), 지붕(22명), 사다리(19명), 화물운반트럭(18명), 배합·혼합기(17명), 굴착기(12명), 후크·샤클(12명), 산업용로봇(11명), 분쇄파쇄기(10명), 사출기(10명) 순이었다. 배합·혼합기는 경기 평택시 SPC 계열 SPL 제빵공장에서 20대 노동자가 샌드위치 소스를 만들다 상반신이 끼어 숨진 사고의 기인물이기도 하다. 고용부는 “끼임 사망사고는 주로 크레인, 컨베이어, 배합·혼합기, 산업용로봇, 사출기에서 발생했고 떨어지거나 부딪히는 사망사고는 지붕, 사다리, 지게차, 굴착기 등에서 많았다”고 설명했다.

고용부는 이들 위험 기계·기구를 중소 제조업의 ‘12대 사망사고 기인물’로 선정하고, 안전조치 등 집중점검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SPL 사망사고로 현재 식품 제조업 등 13만5000곳 사업장에 대한 집중단속을 실시 중인 가운데, 이날 ‘현장점검의 날’을 맞아 식품 제조업 1000곳의 배합·혼합기 안전조치를 살펴볼 예정이다. 최태호 고용부 산재예방감독정책관은 “유사하거나 같은 업종에서 발생하는 반복적인 산재는 내부의 부주의와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fact051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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