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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세훈 서울시장, 광화문~용산 한강 ‘국가상징가로’ 푸른 도심숲으로 만든다
파리 방문에서 ‘파리8구역 도심 녹지축 조성’ 사업 보고받아
서울시 2026년까지 2000㎞ 규모 녹지 네트워크 구축
유럽 출장 중인 오세훈 서울시장이 22일(현지시간) 세계 3대 정원박람회 중 하나인 프랑스 '쇼몽 국제 가든 페스티벌'을 방문해 총책임자인 샹딸 꼴레 뒤몽으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프랑스 파리를 방문 중인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 주요 도로를 녹지생태 가로로 조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오 시장은 현지시간 22일 오후 ‘파리8구역 도심 녹지축 조성’ 지역을 방문한 자리에서 광화문과 서울역, 용산, 한강을 있는 ‘국가상징가로’를 비롯해 서울의 주요 가로를 녹지생태 가로로 재편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파리8구역 도심 녹지축 조성’은 프랑스 파리 중심축인 샹젤리제 거리와 콩코드 광장을 2030년까지 도심 녹지축이자 정원으로 재단장하는 프로젝트다. 하루 6만대가 넘는 차량이 오가는 8차선 도로를 4차선으로 줄이고, 보행자를 위한 휴식 공간과 녹지를 풍부하게 조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앞서 2020년 안 이달고(Anne Hidalgo) 파리시장은 샹젤리제 거리가 매연과 소비의 중심지로 전락했다고 비판하며 3300억 원을 들여 시민을 위한 사람과 자연 중심의 거리, 거대 정원으로 탈바꿈시키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자동차 전용공간을 대폭 줄이고 개인이동수단(PM)과 보행자들을 위한 공간 및 정원을 만든다. 추가로 확보되는 공간에는 햇볕이 잘 드는 쪽을 새로운 형태의 건축외부공간(테라스 등)으로 개발하고, 자전거 전용도로와 작은 개울도 조성한다. 파리 개선문 주변에는 여러 개의 파빌리온과 정원을 만들어 여름에는 해변으로, 겨울에는 아이스링크로 사용할 계획이다.

보행공간은 2열 식재로 그늘지게 구성하고, 식물과 벤치를 통합한 식물라운지(키오스크)를 조성해 실질적인 휴식과 만남의 공간으로 계획했다.

오 시장은 이날 파리 중심에 위치한 샹젤리제 거리에서 파리시 관계자 등으로부터 ‘파리8구역 도심 녹지축 조성’ 사업 계획을 보고받고 현장을 함께 둘러봤다. 이 자리에서 오 시장은 샹젤리제 거리와 콩코드 광장 프로젝트로가 역사성과 장소성 등 여러 면에서 서울의 ‘국가상징가로’와 유사한 점이 많은 것에 주목했다.

서울시는 올해 초 서울 전역의 숲, 공원, 정원, 녹지를 연결하는 ‘초록길 프로젝트’ 계획을 발표하고 2026년까지 총 2000㎞ 규모의 녹지 네트워크를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광화문부터 용산 한강까지 7㎞ 구간을 녹지화해 서울의 대표 상징공간으로 만드는 ‘국가상징가로’ 프로젝트가 출발점이다.

지난해 5월 세종대로 사거리부터 서울역까지 1.55㎞ 구간에 ‘세종대로 사람숲길’을 조성하며 차로를 줄이고 서울광장 면적의 2배가 넘는 보행공간을 마련했다. 올해부터는 서울역에서 용산을 지나 한강으로 이어지는 5.3㎞ 구간의 차로를 축소하고 보행로를 최대 1.5배 확장한다.

‘국회대로 상부 공원화 사업’도 마찬가지다. 우리나라 최초의 고속도로로 개통 50년이 넘는 국회대로 신월IC부터 국회의사당 교차로까지 7.6㎞ 구간을 지하화하고, 지상부에 약 11만㎡의 선형공원을 조성하는 내용이다.

서울시는 국가상징가로, 세종대로 사람숲길, 국회대로 상부공원 등 다양한 공원 녹지길을 물론, 고가차도 하부, 지하보도 같은 도시기반시설과 서울둘레길 등 기존 명소를 연계해 서울 어디서나 초록 여가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보행친화 녹색도시, 서울’을 만들어간다는 목표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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