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노동연구원장에 尹 과외교사 정승국 거론…내부에선 "빠른 임명을"
지난 7월 황덕순 원장 사퇴 후 원장 자리 석 달째 공석
원장 임명 늦어지면서 연구계획 수립 차질
함께 물러난 KDI 원장 공모 시작했지만, 노동硏 공고는 아직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노동분야 ‘과외교사’로 불리는 정승국 고려대 노동연구원 객원교수(사진)가 국책연구기관인 한국노동연구원의 유력한 신임 원장 후보로 오르내리고 있다. 지난 정부에서 임명한 황덕순 원장이 지난 7월 한국개발연구원(KDI) 홍장표 전 원장과 함께 사표를 제출한 이후 노동연구원장 자리는 석 달째 공석인 상태다. 내부에선 원장 부재로 인해 내년 연구계획 수립 등에 차질을 빚고 있는 만큼 빠른 임명을 원하고 있지만 장담하긴 어려운 상태다.

21일 국무총리실 산하 경제인문사회연구회에 따르면 연구회는 지난 11일 이사회를 열고 26개 소속 연구기관 중 원장이 부재 중인 KDI, 한국노동연구원, 한국농촌경제연구원, 한국법제연구원 등 5개 기관의 원장을 공개모집 방식으로 선임하기로 의결했다. 이에 따라 경제인문사회연구회는 현재 신임 KDI 원장을 선임하기 위한 초빙공고를 게재하고 오는 26일까지 지원자를 받고 있는 상태다. 그러나 KDI 원장 초빙공고 이외에 나머지 4개 연구기관의 원장 초빙공고는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

초빙공고는 없지만, 노동연구원 차기 원장에 대한 하마평은 무성하다. 윤 대통령이 정치행보를 시작하던 때 대통령에게 노동정책 ‘과외’를 했던 정승국 고려대 노동연구원 객원교수가 유력하다는 얘기가 들린다. 정 교수는 윤석열 정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도 참여했고, 근로시간 유연화와 임금체계 개편을 위해 고용부가 지난 7월 발족한 전문가 논의 기구인 ‘미래노동시장 연구회’의 일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정 교수를 제외하면 허재준 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하마평에 오르내린다.

내부에선 신임 원장 선임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벌써 석 달째 원장 공백이 이어지면서 내년 연구계획 수립 등 적기에 의사 결정을 내려야 하는 사안들이 뒤로 미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연구원의 한 내부 관계자는 “김승택 부원장이 원장직무대행을 맡고 있지만, 연구계획 등은 원장이 취임해야 최종 결정이 이뤄진다”고 말했다. 노동연구원은 매년 약 120건의 연구과제를 수행한다. 이 중 80건은 수탁연구로 지난해 연구원 전체 연구수입 277억원 중 41.4%인 114억원이었다.

다만 여당이 노동연구원 상급기관인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정해구 이사장 사퇴를 종용하고 있는 만큼, 연구회 신임 이사장을 임명한 후 연구원장 공모에 나설 것이란 시각도 있다. 그러나 정 이사장은 지난 14일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주어진 소임을 다할 생각”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정 이사장 임기는 2024년 2월까지다. 노동연구원은 박근혜 정부 당시 방하남 고용부 장관을 배출한 연구기관이다. 방 장관은 장관에서 물러난 후 2015년 6월부터 2년간 노동연구원장을 지냈다.

fact0514@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