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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분의 진실’ 카카오-SK C&C, 데이터센터 화재 인지시점 상반된 주장

카카오의 남궁훈·홍은택 각자대표가 19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판교 카카오 아지트에서 열린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한 장애’관련 대국민 기자회견을 마친 뒤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 데이터센터 화재 인발생을 인지한 시점을 놓고 카카오와 SK㈜ C&C의 엇갈린 주장이 이어지고 있다.

SK C&C는 15일 오후 3시 33분에 카카오에 화재를 알려줬다고 주장하나, 카카오는 오후 3시 40∼42분에 SK C&C 측에 전화를 걸어서야 화재 상황을 파악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앞서 카카오는 오후 4시 3분에 화재를 처음 인지했다고 주장했으나, 시간을 정정했다.

20일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영식 의원이 카카오와 SK C&C에서 각각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판교 데이터센터 A동 지하 3층 전기실 배터리에서 불이 난 것은 오후 3시 19분이다.

이후 3분 만인 3시 22분 소화 설비가 작동했다. 김 의원이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카카오는 5분 뒤인 3시 27분 인프라에 장애가 생겼다는 것을 인지했다.

이후 3시 33분, SK C&C는 '화재로 인한 전력 계통 이상'으로 카카오 등 고객사들에 서비스 장애가 빚어진 것을 확인했다.

SK C&C는 매뉴얼에 따라 비상 연락망을 통한 화재 발생 상황을 데이터센터에 서버를 둔 고객사들에 공유했다. 동시에 소방 당국에 화재를 신고하는 한편 데이터센터 내 근무 인원 대피를 확인했다.

그러나 이 지점에서 두 회사의 입장이 나뉘고 있다.

SK C&C는 3시 33분에 카카오 측 관계자에게 전화를 걸어 데이터센터에 화재가 발생했고, 초기 진화 중이며 소방 당국에 신고했다는 사실을 알렸다고 주장한다.

카카오는 하지만 30분 뒤인 4시 3분에야 SK C&C에 먼저 유선으로 연락하는 과정에서 화재 발생을 인지했다고 반박하고 있다.

화재를 인지하기 전인 3시 52분에 카카오는 이용자들에게 서비스 장애를 공지하기는 했지만, 그때까지만 해도 서비스 장애의 이유는 모르고 있었다는 것이다.

이후 4시 13분, 카카오는 이중화된 데이터와 시스템을 통해 서비스 복구 처리 작업을 개시한다. 4시 53분에는 SK C&C로부터 살수를 위한 전원 차단 통보를 받은 뒤 5시 2분에 이중화된 데이터센터를 통한 트래픽 분산 처리 작업을 시작했다.

카카오는 만일 초기에 화재 발생 상황이 빠르게 공유됐다면 추가 피해 방지와 복구 작업이 더 빨리 진행됐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반면 SK C&C는 불이 발생한 3시 19분에 이미 데이터센터 내 화재 경보가 울렸다며, 당시 이 건물에서 근무하던 일부 카카오 직원들은 화재 발생 사실을 알 수 있었을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김 의원 측은 이날 카카오가 사고 당일 오후 3시 40∼42분에 화재를 인지했다는 점을 확인한 뒤 자료를 다시 제출했다고 밝혔다. 다만 SK C&C 측에 먼저 전화해 화재 사실을 파악했다는 기존 입장은 유지했다고 덧붙였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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