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지난달 외화예금 잔액이 한달 만에 증가전환했다. 원/달러 환율이 올랐지만 기업과 개인의 보유액이 모두 늘었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은 895억달러로 8월 말보다 12억3000만달러 늘었다. 올해 들어 외화예금은 전월 대비 감소와 증가를 반복하고 있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 진출 외국 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을 합한 것이다.

외화예금 증가는 달러가 이끌었다. 통화 종류별로 미국 달러화 예금(772.6억달러)이 전월보다 23억6000만달러 늘었다. 한은 관계자는 "달러화예금의 경우 수출입 결제대금 예치 및 현물환 매도 지연 등 기업을 중심으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달러화를 제외한 엔화, 유로화, 위안화 등은 전월 대비 4억6000만달러, 6억달러, 6000만달러가 각각 감소했다.

주체별로는 지난달 기업예금(755억6000만달러)이 11억5000만달러 증가했고 개인예금(139억4000만달러)도 8000만달러가 늘었다.

은행의 경우 국내은행(819억3000만달러)은 28억달러 증가한 반면, 외은지점(75억7000만달러)은 15억7000만달러 쪼그라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