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훈 국가기술표준원장[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수소를 이용해 전기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연료전지 기술 분야의 선도국 전문가들이 서울에 모여 국제 표준화 전략을 논의한 가운데 우리나라가 수소 활용 삼중 열병합 연료전지 2건을 국제표준으로 제안했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원장 이상훈)은 20~21일 서울 송파구 신천동 소피텔앰배서더서울에서 연료전지 기술위원회(IEC/TC 105) 회의가 진행된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한국을 포함해 미국(비대면), 캐나다, 프랑스, 독일, 일본, 중국 등 연료전지 기술 국제표준 개발을 주도하는 13개국 40여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연료전지 스택(수소와 공기를 반응시켜 전기를 생산하는 장치)의 평가 방법에 대해 합의했다. 또 건설기계용·대형수송용 연료전지 제품이 시장에 원활히 진입할 수 있도록 성능 평가 방법을 국제표준으로 제정해 나가기로 했다.

우리나라는 신규 국제 표준 제안으로 수소를 활용한 삼중 열병합 연료전지와 사용 후 연료전지의 스택에 대한 성능 평가 방법을 발표했다.

수소 활용 삼중 열병합 연료전지에 대한 평가는 기존에 삼중 열병합 연료전지가 전기·온열·냉열 세 가지를 생산하는 것에서 한발 더 나아가 정제된 수소까지 생산할 수 있는지를 본다.

사용 후 연료전지 스택에 대한 성능 평가는 수소차용이나 건물용 연료전지 등에서 사용된 연료전지 스택을 회수한 뒤 잔존 가치를 평가해 재사용을 돕는 표준안이다.

이상훈 국표원장은 "차세대 연료전지의 기술 개발과 활용 범위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한국은 연료전지 연구개발(R&D) 결과들을 연계해 국제표준을 제안하고 있다"면서 "국제표준 협력 활동을 강화해 국내 전문가들의 참여 기회를 제공하고, 우리 기술을 국제표준으로 반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