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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초구 찐부촌 서래마을 한신서래아파트 재건축 스타트 [부동산360]
사당동 ‘극동·우성’ 리모델링 조합 설립 총회
서울 내 최대규모 단일 리모델링 사업 예정
반포동 ‘한신서래’는 재건축 예비안전진단 통과
“경기 침체 계속되자 재건축 사업 속도내기로”
서울 동작구 사당동의 극동·우성2·3단지아파트의 모습. 이민경 기자

[헤럴드경제=유오상·이민경 기자] 부동산 시장의 극심한 침체 속에서도 강남권 노후 정비사업지들은 사업 진척에 속도를 내고 있어 주목된다. 4000가구 규모의 서울 내 최대규모 리모델링 추진 단지인 사당동 극동, 우성2·3단지가 조합설립에 나섰고, 서초구 내에서도 ‘진짜 부촌’으로 평가받는 한신서래아파트 역시 최근 재건축을 위한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했다.

1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극동·우성2·3단지아파트 리모델링주택조합설립 추진위원회는 내달 5일 조합설립을 위한 창립총회를 개최한다. 총회 참석 자격은 아파트 구분소유자 중 리모델링 사업에 동의한 예비 조합원이다. 현재까지 동의율은 70%인데 총회 날까지 75% 이상을 받겠다는 것이 추진위의 계획이다.

총회 개최가 공고된 것은 지난 14일로, 이미 아파트 단지 입구부터 내부 곳곳에 건설사들이 조합 창립 총회 개최를 축하하는 플래카드를 걸어둔 상태다.

건설업계가 최근 정비사업 수주에 소극적인 가운데서도 우성2단지(1080가구), 우성3단지(855가구), 극동아파트(1550가구) 3485가구에 521가구를 추가로 증축해 4006가구로 거듭나는 만큼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합설립 후 6개월 이내 시공사 선정에 나서게 돼, 적어도 내년 상반기 안에는 시공사가 가려질 전망이다.

재건축사업 대신 리모델링을 택한 것은 용적률의 한계 때문이다. 현재 단지 용적률은 248%로, 서울시 3종 일반주거지역 용적률 250% 턱밑까지 찼다.

추진위 관계자는 “서울 시내에서 단일 단지로는 가장 큰 규모의 리모델링 사업이 될 예정”이라며 “수평 증축과 수직 증축 모두 고려중이고 소형 평형의 경우 리모델링 후 약 5~6평이, 대형 평형은 약 9~10평이 늘어날 것으로 추산한다”고 밝혔다.

반면 ‘우극신’으로 함께 묶여 불리는 신동아4차(912가구)아파트는 아직 조합설립에 좀 더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극동·우성2·3차 추진위 관계자는 “신동아도 동의율을 채워 조합을 설립하면 함께 SPC(특수목적법인)를 설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의 한신서래아파트의 모습. 유오상 기자

이와 함께 반포 내에서도 ‘부촌 중의 부촌’으로 불리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의 한신서래 역시 최근 재건축을 위한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414가구 규모의 작은 단지인 탓에 “재건축에 소극적”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최근 부동산 경기 침체가 계속되자 재건축 사업에 속도를 내기로 한 것이다.

서초구청 관계자는 “최근 진행한 재건축 예비안전진단에서 재건축 정밀안전진단이 필요하다는 결과가 나와 주민들에게 통보했다”라며 “후속 안전진단 일정을 안내한 만큼, 주민들의 의지에 따라 후속 사업 일정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신서래는 고속터미널과 인접한 데다 학군이 좋아 노후 단지임에도 정·재계 유력인사들이 다수 거주하는 단지로 유명하다. 최근에는 재건축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전용 147㎡의 매매 호가가 30억원을 넘었는데,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경기 침체 속에서도 위치가 좋아 재건축만 되면 가격이 크게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라며 “이전에도 유력 인사들이 소유했다는 소문에 경기 침체 속에서도 가격이 크게 내리지 않았다. 최근 경기 침체가 계속되니 주민들 사이에서 재건축을 늦출 수 없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이라고 말했다.

osyoo@heraldcorp.com
th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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