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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뮤직페스티벌, 한강에서 ‘K-POP’과 함께 일상회복으로
서울뮤직페스티벌이 열린 서울 노들섬 입구 모습. 이영기 기자

[헤럴드경제=최정호·이영기 기자] 13일 목요일 오후, 한강 한 가운데 노들섬은 사람들로 가득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3년 만에 관객과 함께하는 서울뮤직페스티벌의 다양한 공연과 행사를 보기 위해 한강교 남단과 북단부터 건너온 사람들이다.

행사 첫 날인 이날 오후 공연부터 만석이였다. 미리 표를 구하지 못한 사람들을 위해 공연장 밖에서도 공연 모습을 나눔하는 전광판 주변까지 사람들로 가득했다. 16일까지 이어진 서울뮤직페스티벌은 주말과 휴일동안 관람객들로 인신인해를 이뤘다.

무엇보다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단절됐던 문화활동 갈증 해소에 도움이 됐다. 가족과 함께 노들섬을 찾은 안모(40대) 씨는 “맘카페와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서울뮤직페스티벌 소식듣고 현장을 찾았다”며 “코로나 팬데믹 기간 집에만 있던 아이에게 축제 분위기를 느끼게 해줄 수 있을 것 같아 왔는데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고 했다.

13일 펼쳐진 서울뮤직페스티벌 메인 행사장에는 관람객들이 빼곡히 들어앉아 있다. 이영기 기자

행사장에는 외국인도 함께 했다. 몇년 사이 세계적으로 하나의 음악 장르가 된 ‘케이팝(K-POP)’의 위력이다. 브라질에서 하루 전 서울에 도착한 크리스(23)는 “서울시 인스타그램에서 보고 왔다”며 “한국 여행 시작부터 이런 축제를 보게 돼 매우 흥미롭다”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 광화문 광장에서 첫 선을 보였던 서울뮤직페스티벌이 장소를 노들섬으로 바꿔 지난 주말 3년 만에 다시 열렸다. 다양한 장르의 대중음악 공연으로 사계절 문화예술이 살아숨쉬는 감성문화도시 서울의 대표 축제인 서울뮤직페스티벌은 코로나19 이후 일상회복의 조심스러운 신호탄으로도 의미 있는 행사였다.

13~16일 행사 기간 매일 저녁 7시에 시작된 4개 메인 공연의 이름을 ‘채운다(Full)’는 의미를 담은 ‘뷰티풀(Beauty-Full), 소울풀(Soul-Full), 파워풀(Power-Full), 원더풀(Wonder-Full)’로 한 것도 이 같은 일생회복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것이다.

메인 행사 전에는 국내 6개 대학의 실용음악과 학생의 젊은 열기를 가득 담은 ‘차세대 거리 공연(버스킹)’도 함께 했다. 또 프로듀서, 작사·작곡가, 가수 등 음악산업 분야 전문가를 꿈꾸는 청년과 선배 음악인이 만나는 뮤직 이야기 콘서트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주용태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서울뮤직페스티벌을 3년 만에 대면으로 개최하게 된 만큼, 이전보다 더욱 풍성하고 다채로운 볼거리를 준비했다”며 일상회복의 조심스러운 개막을 강조했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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