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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가는 추락하는데 먹통된 카카오…자사주 소각·매입 구원투수 될까
카카오4사 최근 주가 연일 신저가
경영진 주가 방어책 마련 고심
카톡 먹통 사태로 반등 기대감 낮춰
[연합]

[헤럴드경제] 카카오가 초비상이다. 잇따른 쪼개기 상장 논란과 미래 성장성 훼손으로 주가가 급락하던 와중에 초대형 사고가 터지면서다. SK C&C 데이터센터 화재 여파로 지난 15일 낮에 시작된 카카오 메신저 애플리케이션 카카오톡 '먹통' 사태가 자정을 넘기며 카카오톡 12년 역사상 가장 긴 시간 이어진 장애의 오명을 남겼다. 향후 주가의 추이에 증권가는 물론 주주들의 걱정도 커지고 있다.

16일 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를 비롯해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 카카오게임즈까지 최근 4개 회사 주가가 연일 신저가를 기록하는 상태다.

가장 최근 거래일인 지난 14일 이들 4개 사의 주가는 미국 나스닥 지수의 강세 영향으로 일제히 반등했지만, 연초와 비교하면 추락 수준이다.

카카오의 경우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인 12월 30일 종가가 11만2500원이었지만, 이달 14일에는 5만1400원을 기록해 주가가 반 토막 났다.

카카오뱅크는 같은 기간 5만000천 원에서 1만7500원으로 70.3%, 카카오페이는 17만4500원에서 3만6100원으로 79.3% 각각 하락했다.

카카오게임즈 주가는 9만1000 원에서 3만8250원으로 58.0% 떨어졌다.

급전직하한 주가에 이들 기업은 자사주 매입과 소각 등 주가를 끌어올릴 방안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먼저 카카오는 연내 약 3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진행한다.

카카오는 정확한 시점 등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있지만, 3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다음 달께 좀 더 구체화한 내용이 나올 거란 전망이 우세하다.

앞서 카카오는 지난 2월 발표한 중·장기 주주 환원 정책에서 향후 3년간 잉여 현금 흐름(별도 기준)의 15∼30%를 재원으로 해 5%를 현금 배당, 10∼25%를 자사주 매입과 소각에 사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카카오뱅크 역시 자사주 매입과 소각 등 주주 환원 정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윤호영 대표는 지난 7일 대표 명의의 메시지에서 "최근 주가 하락에 대해 주주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카카오뱅크의 임원 12명이 지난 6일과 7일 이틀에 걸쳐 자사주 총 5만685주를 매입하기도 했다.

카카오뱅크와 함께 카카오의 주요 금융 계열사인 카카오페이도 신원근 대표를 비롯한 임직원이 이 회사의 주식 매입을 하고 있다.

신 대표는 6월 1만5000 주를 매입한 데 이어 9월 1만5000 주를 추가로 매입했다. 올해 4분기에도 사들일 예정이다.

다른 경영진 4명도 지난 6월 카카오페이 주식 2만3052주를 사들였다.

카카오게임즈는 '쪼개기 상장' 논란을 일으킨 자회사 라이온하트스튜디오의 상장을 철회한 데 이어 신작 출시로 주가를 올리겠다는 방침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하반기 생존 일인칭 슈팅(FPS) 게임 '디스테라'를 세계 시장에 출시하고, 내년에는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 '가디스 오더' 등 대작 역할수행게임(RPG)을 내놓는다.

이들 신작 라인업 일부는 다음 달 부산에서 개막하는 국제 게임쇼 '지스타(G-STAR) 2022'를 통해 소비자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다만 증권가는 이 같은 4개 사의 '부양책'에도 잇따라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있어 주가 반등 여부에 대해선 여전히 유보적이다. 여기에 카카오톡 장애까지 이어지며 주가 반등의 기대감을 낮추고 있다.

heral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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