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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산물 1000원 팔면 농민 몫 525원…양파는 183원 불과
농가수취율 52.5% 그쳐…유통비용 47.%
어기구 “유통단계 축소할 경로 활용 높여야”
지난 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양재동 하나로마트 양재점을 찾은 한 시민이 채소를 고르고 있다. 박해묵 기자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높은 농산물 유통비용 탓에 농민들에게 수익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 문제가 수년째 고쳐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어기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 기준 농가수취율과 유통비용률은 각각 52.5%, 47.5%로 집계됐다.

농가수취율은 소비자 지불가격을 100으로 봤을 때, 농가가 농산물을 판매한 뒤 받는 수익이 차지하는 비율을 말한다. 유통비용이 증가할수록 농가수취율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

그런데 농산물 유통비율은 ▷2016년 44.8% ▷2017년 44.4% ▷2018년 46.7% ▷2019년 47.5% ▷2020년 47.5% 등으로 매년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여왔다.

농가수취율(2020년 기준)을 품목별로 보면, 양파는 18.3%밖에 되지 않았다. 양파의 소매가가 1000원이라면, 농가에는 183원만 돌아간다는 얘기다.

또 ▷봄감자 29.9% ▷월동무 30.4% ▷대파 31.7% ▷고구마 37.6% ▷난지형마늘 39.4% ▷감귤 42.7% 등 농가수취율이 50%도 되지 않는 품목들이 있었다.

2020년 농산물 유통비용 현황. [어기구 의원실 제공]

유통비율 단계 중에서는 소매단계에서 발생하는 비용이 28.2%으로 다른 단계에 비하여 높게 나타났다. 이어 ▷직접비 16% ▷간접비 18.2% ▷도매단계 10.8% ▷출하단계 8.5% 순이었다.

어기구 의원은 “aT가 지속적인 노력과 예산을 투입하고 있지만, 수년간 유통비용이 절감되지 않고 있다”며 “국내 농산물 유통비용 감소와 유통효율화를 위해서 유통단계가 축소될 수 있는 신유통경로의 활용도를 높이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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