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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조적 물가는 오름폭 오히려 늘어…인플레 대책 필요
고물가 시대 유통업계가 장바구니 부담을 덜기 위해 배추, 꽃게 등 먹거리 할인 행사를 진행하는 7일 서울의 한 마트에서 고객이 장바구니 목록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물가 오름폭이 일부 둔화했지만,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근원물가)는 오히려 더 가파르게 뛰고 있다. 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4.5% 상승했다. 전월(4.4%)보다는 오름폭이 확대됐다. 근원물가는 계절적 요인이나 일시적 충격에 의한 물가 변동분을 제외하고 장기적인 추세를 파악하기 위해 작성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도 전년보다 4.1% 상승했다. 2008년 12월(4.5%) 이후 13년 9개월 만에 최대 오름폭이다. 석유류 가격도 불안한 상황이어서, 금리인상과 일부 경기침체를 감내하지 않으면 결국 물가 안정세는 어렵단 지적이 나온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근원물가지수는 106.88로 지난해보다 4.5% 올랐다. 전달(4.4%)보다 상승 폭이 0.1%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외식, 식품, 개인서비스 등의 물가가 오른 영향이 컸다. 외식 물가 상승률은 9.0%로 1992년 7월(9.0%) 이후 30년 2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물가 상승률은 올 7월 24년 만에 가장 높은 6.3%로 정점을 찍은 후 8월 5.7%, 9월 5.6%로 두 달째 내림세를 보였다. 이는 국제유가 하락으로 석유류 물가 상승률이 16.6%에 그친 데 따른 것이다. 앞서 석유류 상승률은 6월 39.6%까지 오른 후 7월 35.1%, 8월 19.7%로 떨어졌다.

석유류 가격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7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선물은 전거래일보다 5.37% 급등한 배럴당 93.20달러를 기록했다. 런던ICE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선물도 전거래일보다 4.27% 급등한 배럴당 98.45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8월 30일 이후 최고치다. 국제유가는 5일 연속 상승해 주간 기준 브렌트유는 10%, WTI는 15% 각각 상승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 OPEC 산유국의 모임인 OPEC+가 감산을 결정한 뒤 5일째 국제유가가 오른 것이다.

th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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