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올해 집값 상승율 1위 너마저”…이천 아파트도 식었다[부동산360]
주간아파트값 보합으로 돌아서
98주 연속 상승 마감
“전국적 부동산 침체 피해가지 못해”
경기도 이천시. [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서영상 기자]경기도 이천시가 98주간의 아파트값 상승을 마감하고 보합으로 돌아섰다.각종 호재와 비규제지역이라는 특성 탓에 서울, 경기 대부분이 하락하는 와중에도 유일하게 상승세를 유지했던 지역이다.

8일 한국부동산원 10월 첫째주(3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경기 이천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0%로 나타났다. 2020년 11월 셋째주부터 상승세를 이어온 지 1년 11개월 만이다. 그 사이 이천 아파트값은 25.91% 올랐다. 또 이천은 현재 전국 시·군·구 가운데 전년말대비 아파트값 상승 1위(7.77%)지역이기도 하다.

이천시 아파트값이 그간 상승한 데는 대기업으로 인한 수요 증가와 교통 호재가 거론된다. SK하이닉스 본사가 위치해 인구 유입이 늘었고, 이천을 지나가는 경강선 복선 전철도 개통됐다. 평택부발선 철도망 교통호재도 포함됐다. 또 당시만 해도 수도권에서 얼마 남지 않은 비규제지역이었던 만큼 자금 부담 조달이 적고 전매제한 등 규제가 적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그러면서 저평가됐다는 인식이 겹쳐 키 맞추기 현상이 이뤄졌던 것이다.

하지만 고금리 우려와 집값 고점인식 속 전국적으로 매수자들이 몸을 사리며 매수수요가 줄어들자 이천 아파트값 역시 하락거래들이 속출한다.

이천시 마장면 호반베르디움B4더퍼스트 전용 82㎡는 지난해 10월 5억 2000만원(17층)에 신고가 거래됐지만 지난 8월에는 4억 7000만원(3층)에 손바뀜 됐다. 그 뒤 지난달에는 3억 5000만원(10층)에 직거래 되기도 했다. 또 부발읍 신한아파트 전용 84㎡도 올해 1월 3억 7700만원에 거래된 것이 지난달 3억 4800만원으로 2900만원 떨어져 손바뀜 됐다.

이천시 한 부동산 관계자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실수요자에 더해 타지역에서 투자자들의 전화가 이어졌는데, 금리가 급격히 오르며 전화가 갑자기 끊겼다”며 “전국적 부동산 침체를 이곳 역시 피해 가지 못하는 것 같다”고 했다.

sang@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