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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金배추에 ‘김포족’ 늘어날라…유통가, 배추 할인행사 확대
준고랭지 배추 수확으로 가격 다소 하락
평년보다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물가 불안↑
사전예약시기 앞당기고, 물량 확보 분주
[롯데마트 제공]

[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 최근 고공행진을 하던 배춧값이 다소 하락했지만 여전히 평년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김장철 물가 부담이 크다. 이에 유통가는 배추 계약산지를 추가로 늘리고, 사전예약 판매도 예년보다 발빠르게 나서는 등 김장철 대응에 분주한 모습이다.

9일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배추 도매가격(고랭지, 10kg)은 지난 6일 기준 2만1160원으로 1년 전 8241원에서 크게 증가했다. 다만 추석 연휴를 앞두고 배춧값이 더욱 상승하던 지난달 3만원대까지 치솟은 것과 비교하면 다소 내림세다.

포기당 1만원 안팎으로 올랐던 배추 소매가격도 7000원대로 내려온 상태다. 평년 가격에 비하면 여전히 비싸지만, 준고랭지 배추 수확 물량이 늘어나면서 배추 가격이 내려간 것이다.

유통업계는 올해 배추 가격이 핫이슈가 되면서 아예 김장을 포기하는 ‘김포족’이 늘어날 조짐이 보이자, 배추 할인행사 시기도 앞당겨 물가안정에 나섰다. 배추는 올해 폭염, 폭우가 이어진데다 태풍이 오면서 배추 정식(심기)이 늦어져 수확 물량 예측이 어려워져 대형마트도 저마다 산지를 확대하고, 물량 확보 경쟁을 치열하게 벌였다.

롯데마트는 11월 2일까지 ‘절임배추’ 사전예약을 진행 중이다. 지금까지 11월 초부터 절임배추 사전예약을 진행했으나, 지난달 말부터 평소보다 1개월 가량 앞서 사전예약을 기획했다. 롯데슈퍼도 절임배추 사전예약 물량을 전년 대비 30% 가량 확대해, 전점에서 5일부터 11일까지 일주일간 1700톤(8만박스) 한정으로 절임배추 사전예약을 받는다.

온라인몰인 티몬도 절임배추를 총 10톤 물량 준비해, 10kg씩(4~5포기) 나누어 총 1000세트를 지난 5일부터 판매한다. 시세보다 40% 가량 저렴하게 파는 초특가 상품인만큼 1인당 구매 수량은 3개 한정이다. 주문과 함께 상품을 준비하는 ‘즉시 배송’상품으로, 티몬은 고객들이 원하는 날짜에 받아볼 수 있도록발송 일자를 선택할 수 있게 했다. 가을 배추가 본격적으로 나오는 10월 중순까지 가격이 내려갈 요인이 적은 상황에서 이번 상품이 초저가 김장 기회라는 설명이다.

[홈플러스 제공]

홈플러스는 7일 배추를 할인한 데 이어 ‘한가득 얼갈이/열무’를 10일까지 기획가에 판매한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최근 배추 가격이 오르면서 얼갈이와 열무 수요가 상대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3일까지 얼갈이 품목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0%, 열무는 300% 뛰었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는 김장철을 앞두고 이달 하순 김장재료 수급안정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수급안정 대책에는 배추, 무, 고춧가루, 마늘 등 김장재료별 수급 전망을 토대로 부족한 물량에 대해 공급을 확대하는 방안이 담긴다.

농식품부는 김장배추로 사용되는 가을배추의 경우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증가해 구매에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가을배추는 이달 중순부터 수확이 시작돼 김장철인 내달부터 본격적으로 공급된다.

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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