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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주인 "전세 계약하면 샤넬백 증정"...역전세난 심화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매물
1300만원짜리 샤넬백 걸어
전세 계약을 하면 샤넬백을 증정한다는 게시글. [온라인커뮤니티]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전국의 아파트 전세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선 가운데 전세 계약시 1300만원 상당의 명품 샤넬백을 증정한다는 집주인까지 등장했다.

5일 한 부동산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집주인 A씨는 충남 천안시 서북구 불당동에 있는 '천안불당지웰푸르지오' 전용 84㎡ 세입자를 구한다는 글을 게시했다. 전세 보증금은 4억5000만원, 입주는 12월 말 가능하다는 조건이다.

A씨는 “전세 계약하시면 샤넬 클래식 캐비어 라지 정품백 드려요”라며 가방 사진도 함께 올렸다. 샤넬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해당 제품 정가는 1335만원이다. 중고 가격도 1000만원이 넘는다.

최근 가파른 금리 인상으로 대출 이자 부담이 높아짐에 따라 전세 수요가 줄어 세입자를 찾지 못하자 명품 가방까지 내건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세입자가 얼마나 안 구해지면 명품백까지 내걸었나”, “같은 단지에 더 싼 전세 매물 있던데 명품백 주지 말고 차라리 가격을 낮추는 게 나을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최근 시장에서는 전세 수요가 줄면서 '역전세난'이 심화되고 있다. 특히 입주 물량이 집중된 인천 서구, 수원 영통구 등의 지역에선 1년 만에 전세보증금 호가가 30%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더군다나 대출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임차인들은 수억원에 대한 이자를 납부하는 대신 이자보다 저렴한 월세를 선호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마지막 주(26일) 기준 전국 전세 가격은 지난주(-0.19%) 대비 0.21% 하락했다. 수도권 아파트는 올해 1월 말 하락세로 전환한 뒤 36주 연속 내림세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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