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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은 “경영진 임기보장 요구가 대우조선 투자유치 방해”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이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에서 대우조선해양의 전략적 투자유치 절차 개시와 관련해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 산업은행이 2일 입장문을 내고 "대우조선해양을 한화그룹이 인수하더라도 현 경영진의 임기를 보장해야 한다"는 대우조선 노조의 요구가 투자유치 절차 진행에 중대한 차질을 초래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산은은 "대우조선 노조가 한화의 대우조선 인수 관련 쟁의 행위 안건을 가결하고 '현 경영진 임기 보장' 등을 요구 조건으로 내걸었다"면서 "조건부 투자계약 체결로 (대우조선) 정상화의 기대가 높아지는 시점에 노조가 투자 유치의 취지를 훼손하고 절차 진행에 중대한 차질을 초래할 수 있는 행위를 한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앞서 산은은 한화와 지난달 26일 2조원의 유상증자 방안을 포함한 조건부 투자합의서(MOU)를 체결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금속노조) 관계자들이 27일 서울 중구 금속노조에서 대우조선해양 한화 매각에 대한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금속노조는 정부와 산업은행이 노조와 협의 없이 일방적인 밀실·특혜 매각을 진행한다고 주장하며 매각을 서두르는 이유·한화에 매각하는 이유·매각 이후의 대책 세가지 의문에 대해 답변을 촉구했다. [연합]

대우조선 노조는 지난달 29∼30일 매각 관련 조합원 찬반 투표를 시행했고, 찬성 72%로 안건이 통과되면서 쟁의권을 확보했다.

산은은 "경영진 선임은 대주주의 고유한 권한이자 책임"이라면서 "재무 및 경영 역량이 있는 민간 투자자의 자본 확충으로 재무 상황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미래 사업에 투자하는 것이 대우조선의 정상화를 달성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우조선 노조는 회사의 정상화와 고용 및 처우 개선이 뗄 수 없는 관계라는 점을 깊이 이해하고 불합리한 주장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며 노조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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