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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획은 세밀하게 실행은 ‘일필휘지’로...서예와 경영 많이 닮았죠”
국전 서예 최우수상 수상 이력
서예에서 경영의 단초 발견
“몰입해서 노력하면 성공은 저절로”
조합원 3600만 아시아연합회 회장
亞유일 세계신협협의회 이사도 겸직
공동이익·발전 위한 바쁜 나날들

김윤식 신협중앙회장은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초등학교 때 취미로 시작한 서예에 재미를 붙여 성인이 된 후 서예가로 활동했다. 39세인 1997년 대한민국미술대전(국전)에서 서예부문 최우수상을 받으며, 국전 심사위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30대 후반에는 사업가로 변신해 전국 농산물 도매법인 126곳 중 최하위였던 효성청과를 10배 이상 성장시키며 매출액 2000억원대의 강소기업으로 키워냈다.

김 회장은 “서예가로 활동하면서 많은 목표를 달성했기에 개인적으로는 매우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서예와 경영은 닮은 점이 많다”고 회고했다.

그는 “서예는 어떤 한지에 어떤 먹을, 먹의 농도를 어떻게 결정하는지에 따라 글씨의 결과물이 달라지게 된다. 그래서 서예가는 사전에 깊이 생각하고, 상상한 글씨를 붓으로 망설임 없이 한 번에 써내려가야 한다. 바로 일필휘지(一筆揮之)다”고 서예의 기본 정신을 설명했다.

김 회장은 그러면서 “기업경영 역시 세밀하게 세운 계획을 신속하게 수행해야 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며 “오랜 서예가로서의 경험이 일을 시작하기 전에는 숙고를, 시작하면 신속하게 목표를 달성하는 게 체화돼 IMF와 글로벌 금융위기로 침체된 신협을 되살리고, 코로나19를 극복하게 된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김 회장의 신협과의 인연은 1998년경 대구 세림신협의 경영상의 어려움을 돕기 위해 이사직을 맡으면서 시작됐다. 이후 세림신협 이사장, 대구지역협의회장, 신협중앙회 이사를 거쳐 2018년 제32대 신협중앙회장으로 역임했다. 신협 62년 역사상 첫 번째 직선제 회장으로 제33대 신협중앙회장으로 연임에 성공했다.

김 회장은 취임 직후 중앙회 전 직원들에게 ‘취(醉)’라고 쓴 붓글씨를 나눠줬다. 신화는 창조되는 것이며, 열정만이 이를 가능하게 해준다는 뜻에서 미친 듯이 취해 일해보자는 취지였다는 게 김 회장의 설명이다. .

김 회장은 “변화를 추구할 때 누구나 3일 동안 몰두해서 생각하면 해결의 아이디어가 나오게 된다”며 “어떤 일이 닥치더라도 좌절하지 않고 미친 듯이 몰입해서 변화하려고 노력하면 성공은 저절로 다가오게 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현재 한국 신협중앙회장뿐만 아니라 아시아신협연합회(ACCU) 회장으로 선출돼 3600만 아시아 신협 조합원을 대표하고 있다.

아시아 신협 조합원의 공동이익과 발전을 책임지고, 아시아에서 유일한 세계신협협의회(WOCCU) 이사로서 세계신협 개발프로젝트 등 중요한 정책 결정에 참여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에는 세계신협협의회 코로나대응위원장으로서 세계신협 118개국 3억7000만여명의 서민 조합원을 위한 코로나19 대응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김 회장은 “한국신협은 짧은 기간 동안 세계 최빈국 신협에서 아시아 1위, 세계 4위 규모로 성장했고, 선진화된 금융 기술과 역량을 전파하는 세계 신협의 리더로 우뚝 섰다”며 “경제적으로 열악한 환경을 딛고 민간 주도의 신협 운동이 이렇게 큰 성공을 거둔 사례는 전 세계에서 한국신협이 유일하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김 회장의 좌우명은 ‘등고자비(登高自卑) 지족상락(知足常樂)’이다. 그는 “높이 오를수록 스스로 낮추고, 작은 것에도 만족하면 항상 즐겁다는 소신을 갖고 겸손을 미덕으로 삼고 있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태형 기자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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