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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상청 '사이버공격' 6년 간 4배 증가...보안 인력은 부처 중 최하위
기상청 대상 사이버 공격 2016년 1095건→2021년 4414건
전세계 158개국으로부터 2016년 이후 올 7월까지 1만6954건 공격
기상청 사이버안전센터 인력 1인당 단가 8300만원으로 관련부처 중 최하위

제14호 태풍 '난마돌'이 한반도에 근접하고 있는 가운대 19일 서울 동작구 기상청에서 예보관이 태풍 이동경로를 추적관찰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기상청과 소속·산하기관에 대한 사이버공격 시도가 지난 6년 간 4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정작 사이버안전센터를 운영하는 다른 부처와 비교해 관련 인력에 대한 지원은 가장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의원이 기상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기상청 및 소속·산하기관이 받은 사이버공격’ 자료를 보면, 최근 6년간 비인가접근, 웹 해킹, 웜/바이러스 등 사이버공격 시도가 303% 급증했다. 2016년 기준으로 사이버 공격 건수는 1095건이었지만 2021년에는 4414건으로 4배가량 증가했으며, 올해에도 7월 기준으로 2511건의 사이버 공격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우원식 의원실 제공]

해당 자료는 기상청 및 소속, 산하기관에 대한 공격을 모두 포함한 자료로 산하 기관에는 수백억 원의 예산을 들여 가동하는 슈퍼컴퓨터센터와 안보에 직결되는 기상정보를 보유한 여러 기관이 포함되어 있다. 이들 기관에 대한 사이버 공격은 2016년 1095건, 2017년 1188건, 2018년 1990건에서 2020년 3886건으로 급증했고 2021년에는 4414건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전 세계 158개국에서 2016년 이후 올해 7월까지 총 1만6954건의 공격이 이루어졌으며 중국이 7002건으로 가장 많았고 미국이 2172건으로 그 뒤를 이었다. 국내에서 발생한 공격은 210건이 집계됐고, 일본과 북한으로부터도 각각 134건과 10건의 공격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기상청은 “기상청과 소속·산하기관에 대한 외부로부터의 사이버공격은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2015년 이후 사이버위협이 연평균 20% 이상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라고 답변했다. 이어 “웹 해킹 시도, 비인가접근 등 각종 보안 위협에 대한 선제적 예방 및 신속한 대응을 위해 보안관제 전문인력 운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자료에 따르면 사이버안전센터를 운영하는 다른 부처와 비교해 관련 인력에 대한 지원은 가장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이 올해 제출한 2023년도 예산안 자료에 따르면 사이버안전센터를 운영하는 6개 부처 중에 기상청의 안전센터 운영인력 1인당 단가는 8300만 원으로 가장 낮았다. 운영인력과 13명, 관련 예산도 10억8200만으로 기재부에 이어 뒤에서 두 번째로 적었다. 기상청 스스로도 “고도화되는 사이버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적정 전문인력 미확보로 침해사고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이 불가해 국가기상업무 수행에 중대 차질 발생할 수 있고 주요정보통신기반시설의 안정적 운영 어려움이 있다”며 2023년도 예산안 사업설명자료를 통해 관련 인력 부족을 호소하기도 했다.

우원식 의원은 “기상청은 국가 중요시설이자 국민 생활과 국가안보에 중요한 기상정보를 보유한 국가자산으로 사이버 공격을 예방해 정보 유출에 따른 국가적 손실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며 “과거 국정감사에서도 여러 차례 지적된 사항인 만큼 기상청 사이버안전센터의 인력을 보강하고 보안에 대한 지원을 늘려야 한다”고 꼬집었다.

fact051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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