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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락 베팅’ 물 만났다…한 달 수익률 16%
자금은 순유출, 인덱스로 유입
급락 앞서 저가매수 전환 많아
26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9.20포인트 내린 2,260.80에, 코스닥은 9.76포인트(1.34%) 내린 719.6에 개장했다. 원·달러 환율은 9.7원 오른 1,419.0원에 개장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김상훈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금리인상을 거듭하면서 코스피 올 들어 26% 급락한 가운데 주가지수를 역으로 추종한 투자자들의 한 달 간 수익률이 16%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전날 기준 설정액 10억원 이상의 리버스마켓 펀드 62개의 최근 한 달 수익률은 16.4%, 3개월 간 수익률은 10.95%였다.

리버스마켓 펀드는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를 비롯해 선물 및 옵션 등 파생상품을 이용해 주가지수나 종목 등의 기초자산을 역으로 추종하는 상품이다.

상품별로 보면 인버스 ETF에 대한 상품 수익률이 대부분 상위권을 차지했다. 최근 한 달간 가장 많은 수익을 올린 리버스마켓 펀드는 키움자산운용의 ‘키움KOSEF200선물인버스2X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파생형)’(23.84%)였다.

뒤를 이어 ‘미래에셋TIGER200선물인버스2X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파생형)’(23.82%), ‘한화ARIRANG200선물인버스2X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파생형)’(23.81%), ‘삼성KODEX200선물인버스2X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파생형]’(23.79%) 등도 20%대 수익률을 거두었다.

하지만 리버스마켓 펀드의 자금 흐름은 수익률과는 정반대 모습을 보였다. 연초 이후 총 5조6548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간 것이다.

이는 같은 기간 주가지수의 수익률을 따라가는 ‘인덱스 펀드’ 자금 유입이 활발한 것과 대비된다. 인덱스 펀드는 연초 이후 5조878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다만 ‘인덱스 주식 펀드’의 수익률은 지난 한달 간 -11.72%로 나타났다. 이 중 레버리지 비중이 높은 인덱스주식기타의 수익률은 -13.09%에 달했다.

이는 올 한 해 변동성이 높은 증시 특성상 저가 매수를 기대하고 투자에 나선 투자자들이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또 결국엔 증시가 반등할 것이라는 투자 심리도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자산운용사 한 관계자는 “최근 증시 변동성이 심해지면서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 유형 상품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크다”면서도 “시장은 장기적으로 우상향하기 때문에 리버스 펀드는 단기매매 목적으로만 활용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awar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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