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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도·딸기, 세계 입맛 사로 잡다…신품종 육성·물류 지원 성과
[농식품부·aT·헤럴드경제 공동기획]
지난해 딸기-포도 두 품목 수출액 사상 처음 1억달러 돌파
코로나 상황 속 수출물류위기대응 TF 등 전방위적 지원
홍주씨들리스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포도와 딸기가 정부의 신품종 육성과 물류 환경 개선 등 전방위적 정책 지원에 힘입어 수출 효자 품목으로 뜨고 있다. 이 두 품목은 지난해 합산 수출액이 사상 처음으로 1억달러를 돌파한 바 있다. 지난해 딸기와 포도 수출액이 각각 6450만달러(약 765억7000만원), 3870만달러(약 459억3000만원)였다.

정책당국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글로벌 물류난 등 어려운 대외여건을 극복하기 위해 농식품 수출물류 위기 대응 TF를 구성해 농수산식품 전용선복 확보와 딸기 전용항공기 운영 등을 지원하고 있다. 또 한국산 농산물의 고품질·프리미엄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한 신품종 육성과 고급 포장재 개발, 컨설팅 활성화 등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28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포도 생산량은 전년보다 20% 증가한 20만2000톤(t)으로 전망됐다. 이 가운데 재배면적이 55.3% 증가한 샤인머스켓이 가장 많이 생산될 것으로 추정됐다.

올해 1~8월 포도 수출액은 전년 동기간 대비 10.8%증가한 1220만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포도 주요 수출국은 홍콩(24.8%), 베트남(23.3%), 중국(22.3%) 순으로 상위 3개국이 전체의 70.4%를 차지했다. 품종은 샤인머스켓이 전체 포도수출액의 85%로 압도적인 수출 1위 품종이다. 이는 해외 고급호텔, 대형백화점 등에서 한국산 샤인머스캣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신품종 육성을 포함한 ▷재배 ▷예냉·저장 ▷물류▷시장개척 등 4개 분야 10개 실행과제를 통해 포도 수출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우선, 재배관련해서는 잠재력이 높으나 영세성으로 수출로 이어지지 않는 신규 품종 육성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농촌진흥청, 국립원예과학특작원, 경북농업기술원 등이 협업해 스텔라, 홍주씨드레스, 루비스위트 포도 수출 유망 8개 신품종 육성에 나서고 있다. 이 가운데 국산품종 포도인 홍주씨들리스에 대해서는 이달 21일부터 오는 11월10일까지 홍콩 프리미엄 유통매장 연계 판촉 행사를 진행한다. 홍콩 오프라인 유통매장(7개소) 입점과 온라인(페이스북, 잡지 등 현지 주요 미디어) 및 지하철 홍보에 나선다. 베트남 하노이 대형유통매장 연계 판촉과 마켓테스트도 추진한다.

또 예냉·저장관련 실행과제로는 장기저장 기술 개발용역 추진과 관리 매뉴얼 보급을 꼽을 수 있다. 물류관련해서는 수출품 선별, 보관, 유통 등 수출 물류 환경 개선을 위해 수출용 파렛트, PVC 상자, 접이식 보관 상자 보급, 1.5kg 공동 브랜드 박스 공급, 공동 브랜드 포장 디자인 배부 등을 실행하고 있다.

딸기는 매향, 금실, 킹스베리 등 수출용 품종을 육성해 해외시장에서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이는 정책당국이 생산 단계에서의 현장 애로사항 개선과 국가별 마케팅 등을 다각도로 지원하고 있기때문이다.

매향이 딸기 주요 수출품종이었으나, 국내 유통이 가능한 ‘금실’, ‘설향’의 비중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로 재배 비율 급증하고 있다. 연도별 딸기 품종 수출현황은 매향의 경우, 2020년 52%에 이르렀으나 올해는 3%로 떨어진 반면 금실은 2020년 13%에서 올해 71%로 늘었다. 설향은 2020년 28%에서 22%로 줄었다.

농식품부는 딸기 수출 중점 추진사항으로 ▷육묘▷재배▷수확·선도유지▷시장개척 등 4개분야 11개 실행과제를 실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프리미엄 딸기 수출 정착을 위해 운영 대상을 전체로 확대(기존 6개소)하고 수출국별 요구에 부합하는 고급 포장재 개발·보급에 나서고 있다.

또 코로나19 이후 물류차질을 대응하기 위해 딸기 전용항공기를 지원했다. 딸기는 유통기간이 짧아 수출물량의 99%를 항공으로 운송하다보니 수출 본격 시즌시 싱가폴행 선적공간 확보가 어려워 수출중단 위기가 발생하기도 했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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