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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년 뒤 집값 떨어질 것” 역대 최대...기대인플레 4.2%
1년 뒤 집값 전망을 묻는 조사에서 하락 답변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사진은 서울의 공인중개사 사무소 [연합]

[헤럴드경제=성연진 기자] 1년 뒤 집값 전망을 묻는 조사에서 하락 답변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또 국제 유가 하락과 기준금리 인상 등에 따라 물가 진정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기대인플레이션율도 2개월 연속 하락했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1년 간 소비자물가 상승을 전망하는 지표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9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9월 주택 가격 전망 소비자동향지수(CSI)는 67로 한달 전보다 9포인트 하락했다.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이 지수가 100 이상이면 집값이 오를 것으로 보는 답변이 많고 100 이하면 떨어질 것으로 보는 답변이 많았단 의미다.

주택 가격 전망 CSI는 올해 5월까지만 해도 111로 집값이 계속 오를 것으로 보는 심리가 강했으나 6월(98), 7월(82), 8월(76) 등으로 급락했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세 확대, 매수심리 위축 등으로 주택가격전망지수가 역대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기대인플레이션은 4.2%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7월 기대인플레이션이 4.7%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뒤 두 달 연속 하락세다. 다만 지난 1년 물가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물가 인식은 5.1%로 전월과 동일했다.

금리수준전망지수도 한 달 사이 2포인트 하락한 147을 기록했다. 이 지수는 “6개월 뒤 금리가 지금보다 오를 것”이라 대답한 사람이 하락을 예상한 사람보다 많으면 100을 웃돈다. 때문에 여전히 금리 인상 흐름에 대한 전망이 강하나, 1개월 전보다 상승 전망 비중이 소폭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9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1.4로 전월 대비 2.6포인트 상승했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15개 지수 가운데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다. 100보다 높으면 장기평균(2003∼2021년)과 비교해 소비 심리가 낙관적, 100을 밑돌면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한달 사이 CCSI를 구성하는 6개 지수 가운데 소비자지출전망을 제외하곤 모두 상승했다. 황 팀장은 소비자심리지수 상승에 대해 “주요국 통화긴축, 경기 불확실성 확대 등이 지속되고 있지만 고용과 대면 서비스 소비가 양호한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국제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물가 상승세도 다소 둔화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이달 13∼20일, 전국 2405가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yjsu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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