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고용노동부 류경희 산업안전보건본부장은 26일 고용노동부 별관에서 올해 10월 말 발표 예정인 '중대재해 감축 로드맵' 마련 과정의 일환으로 일선 건설현장을 책임지는 안전보건관리책임자 10명과 간담회를 했다고 밝혔다.

건설업종은 전체 사고사망자의 절반 이상(50.4%)을 차지하고 있고, 중대 재해도 기초 안전수칙 준수로 예방 가능한 추락, 부딪힘, 맞음 사고가 대부분인 상황이다.

류경희 본부장은 “건설업은 제조업과 달리, 현장이 끊임없이 생성‧소멸하고, 공정 진행에 따라 위험요인이 수시로 변화하기에 안전관리가 어려운 대표적인 산업”이라며 “연간 400여 명에 달하는 건설 사고사망자 감축을 위해선 본사의 관심과 아낌없는 지원, 현장소장‧관리자의 철저한 위험요인 확인‧개선, 근로자의 안전의식 등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건설현장에서 제대로 이행될 수 있는 정책을 만들기 위해, 가감 없는 현장의 소리를 전달해 달라”고 당부하고 2시간 이상 동안 현장소장의 애로사항과 건의 사항을 청취·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대기업부터 중견‧중소업체까지 다양한 규모의 건설사 현장소장이 참여해 위험성평가를 통한 기업의 자율 예방체계 구축 방안, 원·하청 기업 간 상생협력 방안, 현장 안전의식 제고방안 등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한편, 고용부는 이번 간담회에서 청취한 생생한 건설현장의 목소리를 심도 있게 검토해서, 10월에 발표할 예정인 '중대재해 감축 로드맵'에 담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