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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출이자 폭탄 온다”…주담대 연말 8% 공포
美 3차례 자이언트스텝에 금리 발작
농협은행 주담대 상단 7% 돌파
은행채 11년 6개월만에 최고 수준
[연합]

[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시중은행 고정(혼합)형 주택담보대출 상품에 연동된 금융채 5년물 금리가 미국 금리인상 이후 급격하게 뛰면서 일부 시중은행의 주담대 최고 금리가 다시 7%를 넘겼다. 이에 따라 연말 8% 주담대가 도래할 가능성도 현실화됐다.

23일 은행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의 5년 고정(혼합)형 주담대 금리 구간은 5.91~7.01%로 나타났다. 다른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우리·하나) 상품 금리도 전날보다 상하단이 모두 올라 이날 기준 4.58~ 6.829%로 집계됐다.

시중은행 주담대 상단이 7%를 넘긴 것은 지난 6월 이후 처음이다. 앞서 시중은행들은 금융당국의 ‘이자장사 ’비판에 자체적인 금리인하, 우대금리 제공을 진행하면서 최고금리가 5~6%대로 내려갔다.

하지만 금융채 5년물 금리가 21일(현지시간) 미 금리인상 및 매파적 성향의 점도표 공개에 따라 훌쩍 뛰면서, 시중은행 주담대 금리도 상단이 7%대 금리로 올라선 셈이다. 금융채 5년물 금리는 전날 4.679%로 마감하면서 2011년 3월 8일(4.68%) 이후 약 11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문제는 기준금리 인상이 계속될 시 8%대 주담대 시대 역시 머지 않았다는 점이다. 미 연준이 연말 금리 전망치를 4.4%로, 내년 말 금리 전망치를 4.6%으로 제시하면서, 한은도 미국과 금리차를 일정 수준 이상으로 벌리지 않기 위해 더 높은 수준의 금리 인상 카드를 꺼내들어야 하는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한은은 지난 금통위 때 ‘연말까지 25bp(1bp=0.01%포인트)씩 점진적 인상’을 포워드 가이던스(사전 예고)로 내밀었지만 연준의 결정으로 전제조건이 바뀌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전날 “미 연준의 최종 금리에 대한 시장 기대가 4% 이상으로 상당폭 높아졌다”면서 “최종 기준금리와 관련해 새로운 정보는 금통위원들과 상의해야지만 당초 전제에서 벗어난 물가 등 국내 상황을 고민하겠다”고 언급해 빅스텝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은이 내달 빅스텝을 단행할 경우 변동형 주담대 금리까지 상승을 피할 수 없게 된다.

nature6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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