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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년간 온열질환 산재 192건...건설업 사망자 20명 최다
전체 산재 중 73% 건설업‧제조업‧공공분야서 발생
"온열질환 산재 많은 건설업‧제조업‧공공분야 관리강화해야"

24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건설노동조합 조합원들이 서울 용산구 대통령집무실 인근에서 건설현장 폭염대책 법제화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이들은 기상청 발표 온도와 현장 온도가차이가 나는 점 등을 지적하며 건설현장 옥외작업 폭염대책 법제화를 촉구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여름철 온열질환으로 인한 산업재해가 건설업‧제조업‧공공분야에서 집중적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특히 소규모 사업장일수록 산재가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이주환 의원이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근로복지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온열질환 산업재해 발생현황’ 자료에 따르면, 최근 7년간(2016~2022년) 온열질환으로 인한 산업재해는 총 192건이었다. 이 가운데 29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산업분류별로는 건설업이 94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 가운데 20명은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제조업 26건(사망 1명), 공공분야(국가 및 지방자치단체의 사업) 21건, 시설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 19건(사망 2명) 순이었다.

올해 여름 물류센터 냉방 문제가 이슈화되기도 했었으나, 지난 7년간 물류센터에서 발생한 온열질환 산재는 단 한 건도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 및 지자체에서의 온열질환 산재 발생은 국립과학원, 경상남도청, 수원시청, 대구 동구청, 남천면사무소, 천안교육지원청 등 정부와 지자체가 직접 주관한 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6년간(2016~2021년) 사업장 규모별로 온열질환 산업재해 발생 현황을 살펴본 결과, 대규모 인원이 종사하는 사업장보다는 소규모 인원이 근무하는 사업장에서 온열질환 산업재해가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전체 온열질환 산업재해 중 10인 미만의 사업장 발생이 81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10인 이상~100인 미만의 사업장에서 74건이 일어나는 등 100인 미만 사업장에서만 모두 155건이 발생했다.

이주환 의원은 “여름철 온열질환 산재는 야외공간에서 강도 높은 작업을 하는 건설업과 영세한 소규모 사업장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건설·제조업 및 공공분야에서 온열질환 산재가 집중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만큼 고용노동부는 이들 업종에 대한 온열질환 관리를 보다 강화하고, 자체적인 관리 역량이 부족한 소규모 사업장에 대해서는 온열질환 예방 안내 등의 조치를 통해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fact051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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