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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줄줄이 뛰는 라면가격...오뚜기도 11% 올린다
1년 2개월 만에 출고가 인상
진라면 716원...15.5% 올려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의 라면 매대. 박해묵 기자

농심, 팔도에 이어 오뚜기도 라면 가격을 상향 조정하는 등 라면 가격의 도미노 인상이 현실화됐다. 서민의 대표음식인 라면 마저도 700~1000원대로 올라가면서 밥상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오뚜기는 내달 10일부터 라면류의 출고가가 평균 11% 상향 조정한다고 16일 밝혔다. 오뚜기가 라면 가격을 조정한 것은 지난해 8월 이후 1년 2개월 만이다. 오뚜기는 지난해 8월에도 13년 만에 라면 가격을 11.9% 올린 바 있다. 2년도 안돼 오뚜기 라면 가격이 23% 이상 높아진 셈이다.

오뚜기 라면 중 스테디셀러인 진라면은 대형마트 판매가 기준 620원에서 716원으로 15.5%나 올라 상승폭이 컸다. 진짬뽕은 1495원에서 1620원으로 8.4%, 컵누들은 1280원에서 1380원으로 7.8% 인상된다.

오뚜기 뿐 아니라 경쟁사인 농심과 팔도는 이미 라면 가격 인상을 예고한 바 있다. 농심은 지난 15일부터 신라면 등 주요 제품의 출고 가격을 평균 11.3% 올렸고, 팔도 역시 내달 1일부터 평균 9.8% 인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국내 라면 빅3가 모두 라면 가격을 10% 내외로 인상하게 됐다.

라면 회사들이 일제히 가격 인상에 나선 것은 원자재 가격 부담을 더이상 감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라면의 주재료인 밀가루나 팜유 등의 가격이 다소 꺾였지만, 최근 이어지는 강(强)달러 여파로 환율이 급등하면서 수입 비용 부담은 오히려 늘었다. 여기에 아직도 물류비, 인건비 등 제반 비용도 고공행진 중이다 보니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특히 오뚜기의 경우 경쟁사에 비해 낮은 가격을 유지해 오면서 ‘갓뚜기’ 이미지를 지켜왔지만, 더이상 원가 절감 및 비용 효율화로는 지금의 원자재 가격 인상분을 감내하기 어려울 정도로 상황이 악화됐다.

오뚜기 관계자는 “원재료값 상승에 고환율이 지속되고 물류비 등 국내외 제반비용이 급등해 가격을 조정하게 되었다” 며 “이번 가격 조정에도 오뚜기라면 가격은 주요 경쟁사보다 낮은 편이며, 더 좋은 맛과 품질의 제품, 서비스로 보답할 것” 이라고 말했다. 신소연 기자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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