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9월도 무역수지 적자로 출발…1~10일 24억달러 적자
1990년대 중반 이후 25년만에 6개월 연속 적자 우려
누적 무역적자액 276억달러…66년만에 최대폭 ‘비상’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이달 1~10일 수출이 추석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로 지난해 같은 기간대비 16%이상 감소했다. 우리 수출은 2020년11월 이후 지난달까지 22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증가폭이 올해 6월부터 한 자릿수로 둔화되는 등 경고등이 켜진 상태다.

같은 기간 무역수지는 24억달러를 넘으면서 25년만에 처음으로 6개월 연속 적자 가능성을 키웠다. 6개월 연속 무역적자는 1995년 1월∼1997년 5월 이후 25년여간 없었다.

올해 1월부터 적자누적액은 280억달러를 육박하면서 같은 기간대비 무역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1956년 이래 66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13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1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162억46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6.6% 감소했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6.5일로 추석 명절로 지난해 같은 기간(8.5일)보다 이틀 적었다.

지난 5월 전년 동월 대비 21.4% 증가했던 수출 증가율은 6월 5.3%로 뚝 떨어진 데 이어 7월(9.2%)과 지난달(6.6%)까지 3개월 연속 한자릿수에 그쳤다.

수출 상대국별로는 최대 교역국인 중국에 대한 수출이 20.9% 줄었다. 대중 수출은 지난달까지 3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달 1∼10일 수입액은 186억88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10.9% 감소했다. 일평균 수입액은 16.6% 증가했다. 수입 증가율은 작년 6월부터 지난달까지 15개월 연속 수출 증가율을 웃돌고 있다.

주요 품목별로 원유(15.7%), 가스(92.3%), 승용차(5.8%) 등의 수입액이 늘었다. 반면 반도체(-18.1%), 석유제품(-33.5%), 석탄(-1.2%), 기계류(-23.4%), 반도체제조장비(-29.6%) 등은 줄었다.

이달 1∼10일 무역수지는 24억43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14억8300만달러 적자)보다 커졌다.

올해 무역수지는 4월(-24억7600만달러), 5월(-16억달러), 6월(-24억8700만달러), 7월(-48억500만달러), 8월(-94억7400만달러)에 적자를 기록해 2007년 12월∼2008년 4월 이후 14년여만에 처음으로 5개월 연속 적자를 나타낸 바 있다.

이미 연간 기준 역대 최대인 1996년 기록(206억2400만달러)을 넘어선 상황이다. 올해 무역적자를 기록할 경우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132억6700만달러) 이후 14년 만에 연간 적자를 기록하게 된다.

oskymoo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