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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풍 힌남노發 전국 6.6만여가구 정전…한전 "추석 연휴 전에 복구"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상륙한 6일 오전 태풍 영향의 큰 파도가 부산 해운대구 마린시티를 덮치고 있다. 이날 새벽 태풍에 근접한 부산·울산·경남 등 남해안 권역에서는 폭우와 강풍으로 인한 침수, 나무 쓰러짐, 간판 흔들림 등에 더해 인명사고와 구조요청까지 이어졌다. [연합]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전국에서 6만가구가량이 정전 피해를 본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전력은 오는 9일 추석 연휴 시작 전까지 정전 피해를 복구한다는 방침이다.

6일 한국전력에 따르면 태풍 영향으로 이날 오전 8시 현재 전국적으로 162건의 정전이 발생했으며 이로 인해 총 6만6341가구가 정전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

피해가 계속 접수되고 있어 정전 가구는 더 늘어날 수 있다. 지역별로 보면 부산·울산이 63건(1만7469가구)으로 가장 많고, 이어 제주 27건(1만7464가구), 광주·전남 26건(1만4130가구), 경남 20건(9196가구), 대구 14건(4733가구), 전북 4건(717가구), 기타 8건(2632가구) 등이다.

이 중 45.0%인 2만9886가구는 복구됐지만 3만6455가구는 아직 정전인 상태다. 특히 제주 정전가구의 80.0%가 아직 복구되지 않았다.

한전은 "민족 명절인 추석에 전기 사용에 불편이 없도록 밤샘작업을 해서라도 추석 연휴 전인 8일까지 복구를 신속하게 완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주지역에는 태풍이 지나간 직후인 이날 아침부터 18개팀 72명을 투입해 복구작업을 진행 중이다. 한전은 태풍 피해로 복구가 필요하거나 전기 사용에 불편함이 있으면 고객센터로 연락해 달라고 당부했다.

2002년 태풍 '루사' 당시에는 550건의 정전이 발생해 125만가구가 피해를 봤고, 2003년 태풍 '매미' 때는 661건의 정전이 발생해 148만가구가 정전됐는데 이에 비해 이번 피해 규모는 상대적으로 작은 편이다.

한전 관계자는 "태풍 '매미' 이후 배전설비 운영 기준이 강화됐고 2010년 대비 지난해 배전 자동화 개폐기가 두 배 이상 증가해 신속한 복구가 가능해지면서 정전 피해가 적었다"고 말했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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