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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국 “차보험료 1월 인하 목표”...보험사 ‘당황’
금감원 “연내 추가 인하는 없어”
보험사 “인하 1년도 안됐는데”

금융당국이 내년 1월 자동차보험료 인하를 목표로 보험사들을 설득할 방침이다.

금융당국 고위관계자는 6일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내년 초(1월) 보험료 인하를 목표로 보험사의 하반기 손해율을 모니터링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보험업계 일각에서는 일고 있는 연내 추가 인하 우려에 대해서는 “하반기 상황을 보고 내년 초에 인하를 유도 할 것”이라며 하반기 인하는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보험사 입장에서는 연내 두 차례 자동차 보험료 인하라는 최악의 상황은 피하게 됐지만, 지난 4월에 이어 1년도 채 안돼 보험료를 다시 내려야 되는 상황에 몰리게 됐다.

금융감독원은 전날 배포한 ‘2022년 상반기 자동차보험 사업실적 및 향후 감독방향’ 보도자료에서 자동차보험료 인하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금감원은 “양호한 영업실적 시현, 차사고 감소를 위한 강도 높은 범정부적 대책 추진 등 손해율 안정화 여건이 조성됐다”며 “손보사의 보험료 인하 여력을 면밀히 점검하고, 손해율 등 영업실적에 부합하는 보험료 조정을 유도하여 국민들의 차보험료 부담이 최소화 되도록 감독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간 ‘보험사들의 추가 인하 여력이 있어 보인다’ ‘폭우에 따른 손해율 영향은 크지 않다’ 등 에둘러 자동차 보험료 인하를 시사해왔던 금융당국이 공식적으로 인하 의지를 밝힌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금감원은 특히 지난 8월 8일부터 이틀간 폭우로 보험사들이 1416억원의 손실을 봤지만, 재보험 가입으로 실제 피해액은 400억원에 불과한다며 이는 연간 손해율 0.2%포인트 상승에 그친다고 분석했다.

금융당국이 자동차보험료 인하에 강한 의지를 드러내는 것은 ‘물가안정’이 새 정부의 최우선 과제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자동차보험료는 의무보험으로 물가지수에 포함돼 있어 자동차보험료를 인하하면 물가지수를 내리는 효과가 있다.

보험사들은 당국이 ‘보험료 인하’를 배포 자료에서 언급한것은 전례 없는 일이라며 당혹해하고 있다. 박병국 기자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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