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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ETF시장에서 투자자금 순유출”(하나증권)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글로벌 증시가 미국 인플레이션발(發) 경기침체 우려로 갈팡질팡하면서 ETF에서도 자금이 빠져나갔다.

6일 하나증권은 글로벌 펀드정보업체 EPFR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주 글로벌 ETF시장에서 투자자금 순유출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선진국 주식형 ETF 시장과 신흥국 채권형 ETF 시장을 중심으로 자금 회수가 두드러졌다. 구체적으로 보면, 규모가 가장 큰 북미 주식형 ETF 시장에서 48억5000만달러가 빠져나갔다. 유럽 주식형 ETF 시장에선 12억7000만달러가 유출됐다. 이에 따라 선진국 주식형 ETF에서 빠져나간 자금은 모두 73억달러에 달한다.

최근 매수세가 포착됐던 신흥국 채권형 ETF에서는 8억9000만달러가 유출됐다. 반면 선진국 채권형 ETF 시장으로는 47억달러가 유입됐다.

미국 ETF 가운데 자금이 유입된 ETF들은 단기채권 ETF들로, 리스크를 최소화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반면 자금이 빠져나간 주식형 ETF에선 지수 추종형 ETF들에서도 순유출이 나타났다. 또 회사채 ETF에서도 자금 유출이 지속됐다.

박승진 하나증권 연구원은 "미국 상장 ETF 종목들의 주간 자금 유출입 현황을 살펴보면 긴축 경계가 높아지며 보수적 대응에 나서는 투자자들의 심리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고배당, 필수소비재, 저변동성, 유틸리티 관련 ETF를 편입해 포트폴리오 안정성을 높이기를 추천했다.

그는 "잭슨홀 미팅의 잔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증시의 탄력 둔화 국면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8월 고용보고서는 성장 둔화와 임금 안정을 통해 물가 목표를 달성하려는 연준의 정책 의도가 제대로 작동하기 시작했음을 보여준 동시에 긴축 명분 역시 유효한 상황임을 확인시켜줬다"고 밝혔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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