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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 신동빈 “베트남을 시작으로 ‘글로벌 구상’ 본격화”
호찌민시 ‘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 착공
신 회장, 베트남·인니 대형프로젝트 지휘
이달 말 뉴욕에서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
신동빈 롯데 회장(오른쪽)이 9월 2일 베트남 호찌민시에서 열린 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 착공식에서 판 반 마이 호찌민시 인민위원장을 만나 ‘2030 부산엑스포’ 유치 지지를 요청했다.[롯데 제공]

[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 신동빈 롯데 회장이 베트남에서 초대형 프로젝트로 롯데의 해외사업 구상을 본격화했다. 이후 미국 뉴욕으로 건너가 부산엑스포 유치에 나서는 등 글로벌 행보를 이어갈 계획이다.

5일 롯데에 따르면, 신 회장은 지난 2일 호찌민시 투티엠 지구서 ‘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 착공식에 참석하는 등 동남아 지역 사업 현장점검에 나섰다. 신 회장은 지난달 31일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과도 면담을 갖고 스타트업 생태계 구축 등 긴밀한 투자협력을 이어가기로 했다.

롯데건설이 진행하는 ‘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는 베트남 호찌민시의 투티엠 지구 5만㎡ 부지에 코엑스의 1.5배인 연면적 약 68만㎡, 지하 5층~ 지상 60층 규모의 쇼핑몰 등 상업 시설과 함께 오피스, 호텔, 레지던스, 시네마와 아파트로 구성된 대형 복합단지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총 사업비 9억 달러(약 1조2267억원)를 투자하는 이 사업은 빅테이터를 활용한 실시간 정보공유, IoT(사물인터넷)·인공지능(AI)을 이용한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베트남 최초의 최고급 스마트 단지로 완공할 계획이다.

신 회장은 착공식에서 “올해는 한국과 베트남이 수교한 지 30주년을 맞는 해로, 이번 프로젝트를 기점으로 롯데그룹은 베트남에 대한 투자를 더 확대하겠다”며 “에코스마트시티 안에는 롯데의 역량이 총 집결된 스마트 주거 시설과 유통 시설이 자리잡아 향후 베트남을 대표하는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는 지난 1996년 식품군을 필두로 베트남에서 사업을 시작한 후 다양한 계열사가 동남아시아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호찌민, 하노이 2개점을 운영중이며 롯데마트는 2008년 1호점을 시작으로, 현재 15호점까지 문을 열었다. 롯데는 1996년 이후 베트남에 약 50억 달러를 투자했으며 현지에서 직접 채용한 직원 수만 2만명이 넘는다.

신 회장은 베트남 방문 전인 지난달 29일 인도네시아 ‘라인 프로젝트’ 현장도 점검했다. 인도네시아 반텐 주에서 총 39억 달러(약 5조3157억원)를 투자한 ‘라인 프로젝트’는 롯데케미칼이 자회사인 롯데케미칼타이탄과 합작해 납사크래커(NCC)를 건설하고 기존 폴리에틸렌(PE) 공장과 수직계열화를 완성하는 초대형 석유화학단지 조성 사업이다.

롯데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양대 동남아 사업 확장에 발맞춰 베트남에 통합 스마트 물류센터 구축 등 기반 인프라 구축에도 전념한다. 인도네시아에서 지난해 운송업에 대한 외국인 규제가 폐지됨에 따라 인도네시아 운송 사업도 확대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신 회장은 베트남 국가주석과의 면담에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 홍보에 나섰으며, ‘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 착공식에서도 홍보영상, 전단 등을 활용한 홍보활동을 이어갔다. 신 회장은 이달 20~21일 미국 뉴욕에서 중소기업 해외판로개척을 위해 열리는 ‘롯데·대한민국 브랜드 엑스포’에도 참석해 부산엑스포 유치 홍보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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