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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은행 부실채권비율 0.41%…금융지원 착시?
건전성 지표 양호
대내외 환경에 따른 손실흡수능력 필요
대손충당금 적립내역 분기별 점검

[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올 상반기 말 기준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이 0.41%로 전분기보다 0.03%포인트(p) 내려간 것으로 나타났다. 부실채권비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대손충당금 잔액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양호한 자산건전성 지표를 유지하고 있는 중이다.

다만 정부 금융지원 조치에 따른 지표 착시 가능성, 대내외 경제여건 악화에 따른 신용손실 확대 가능성이 농후한만큼 당국은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지속적으로 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6월 말 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0.41%였다. 전체 부실채권 규모는 10조3000억원으로 전분기말 대비 5000억원 줄었다. 기업여신이 8조6000억원으로 전체 부실채권의 대부분(83.8%)을 차지하며, 가계여신(1조5000억원), 신용카드채권(1000억원) 순이었다.

대손충당금적립률은 205.6%로 전분기말(181.6%) 대비 24.0%p 상승했다. 1년 전과 비교해서는 50.5%p가 뛰었다.

부문별 부실채권비율을 보면 기업여신이 0.55%로 전분기말보다 소폭 하락했다. 대기업, 중소기업 여신 모두 전분기, 전년 동월대비 하락세를 보였다. 이와 달리 가계여신 부실채권비율(0.17%)은 전분기말(0.17%)과 유사했다. 신용카드채권 부실비율은 0.87%로 비슷한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당국은 현재까지 국내은행의 자산건전성 지표는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부실채권비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대손충당금 잔액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부실채권 대비 대손충당금적립률(coverage ratio)도 지속적인 상승세를 걷고 있어서다.

특히 은행권은 대내외 경제여건 악화에 대비해 손실흡수능력을 확충하기 위해 2분기중 선제적으로 충당금 적립을 확대해왔다. 다만 향후 경제 흐름에 따라 리스크가 커질 수 있으니 지속적인 관리 필요성을 피력한 상태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자산건전성이 안정적인 수치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정부 지원조치로 지표 착시 가능성이나 신용손실 확대 가능성은 있다"며 "대내외 경제충격에도 은행이 건전성을 유지해 본연의 자금공급 기능을 충실히 수행하도록 은행의 대손충당금 적립내역을 분기별로 지속 점검하고 자본 비율이 취약한 은행들에 대해 자본 확충을 지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lu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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