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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高환율 따른 무역손실 국민소득 깎아먹었다
2분기 GDP성장률은 0.7%

올 2분기 우리 경제가 0.7% 성장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성장을 이끌어온 수출은 글로벌 경기 둔화 등의 영향으로 3% 이상 뒷걸음쳤다. 코로나19 방역지침 완화로 활기를 띤 민간소비가 한국 경제를 떠받친 셈이다. 특히 실질국민소득은 역성장했다. 교역조건에 따른 무역 손실이 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소득 성장이 뒷받침되지 않은 소비가 경제 성장을 밀어올린 것으로 확인되면서, 앞으로의 성장은 담보하기 어렵게 됐다.

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2/4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1분기보다 0.7% 상승했다. 종전 속보치와 같다. ▶관련기사 3·10면

경제활동별로는 제조업이 전기대비 -0.7%, 건설업이 -0.1% 등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으나,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등에 따른 효과로 서비스업 성장이 1.8% 이뤄졌다.

지출항목별로도 민간소비가 의류 및 신발 등 준내구재와 오락문화·음식숙박 등 서비스를 중심으로 2.9% 증가했다. 그러나 수출은 화학제품, 1차 금속제품 등을 중심으로 3.1%나 줄고, 수입은 원유, 천연가스 등을 중심으로 1.0%가 감소했다.

2분기 성장률에 대한 기여도는 민간소비가 1.3%포인트로 분석된 가운데 정부소비는 0.1%포인트 기여도를 나타냈고, 건설투자와 설비투자 등은 0.0%포인트로 집계됐다. 사실상 민간소비만이 성장을 이끈 것이다. 1분기 성장을 이끌었던 순수출 기여도는 -1.0%로, 성장률을 끌어내렸다.

문제는 소비를 뒷받침할 소득의 역성장이다. 2분기 실질국민총소득(GNI)은 실질GDP성장에도 1.3%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한은은 이에 대해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줄고 교역요건 악화로 실질무역손실도 확대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성연진·박자연 기자

yjsung@heraldcorp.com
nature6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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