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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리인상 직격탄...저축은행 ‘톱5’ 2분기 실적 줄줄이 하락
전년 동기 대비 이익 감소
수신금리 상승·이자비용 증가

저축은행 ‘톱5’의 2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대부분 하락했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한 수신금리 상승과 이로 인한 예대마진 축소, 이자 비용 증가 등이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1일 저축은행중앙회 소비자포털 공시에 따르면 SBI저축은행의 2분기 순이익은 지난해 보다 195억원, OK저축은행은 304억원, 웰컴저축은행은 160억원, 페퍼저축은행은 24억원이 줄었다. 한국투자저축은행만이 12억원 늘었을 뿐이다. 한국투자저축은행은 6월말 기준 기업대출 비중이 71.69%로 시장 및 정책 영향을 적게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저축은행들의 이익이 줄어든 데는 지난해 역대 최고 실적에 따른 기저효과 영향도 있지만, 이에 더해 총량규제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의 영향도 컸다. 게다가 기준금리 인상으로 수신 금리가 오르면서 이자비용도 늘었다. 당국이 대손충당금 적립을 주문하고 나서면서 건전성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하는 상황으로, 저축은행들이 신규 대출을 늘리기도 어렵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전년 대비 이익이 줄어든 것은 충당금 적립이 늘었고, 자산 증가에 따른 비용 증가 영향”이라며 “특히 충당금 적립률을 보수적으로 적용하다 보니 충당금 적립액 규모 자체가 늘었다”고 말했다.

특히 10월부터 시행되는 새출발기금 지원 대상에 부실우려차주가 포함되면서 중·저신용자 고객이 많은 저축은행은 최대 90%까지 원금 감면을 해줘야 한다. 수익에 악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자산 규모를 불문하고 업계 전반적으로 매년 자산이 성장해 왔으나 올해 연말에는 자산이 오히려 줄어드는 곳도 생길 것”이라며 “이는 올 하반기 영업이익율 감소에도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태형 기자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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