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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유행에 국내 의약품 시장 25조…‘역대 최고’
생산·수입 실적 상위 모두 백신·치료제
백신 등 바이오의약품 시장 성장세 지속
마스크·소독제 등 의약외품 생산 감소
코로나19 백신. [123rf]

국내 의약품 시장 규모가 역대 최고로 커졌다. 코로나19에 따라 치료제와 백신의 생산 및 수입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

31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2021년 국내 의약품 시장 규모가 1998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처음 25조원을 돌파했다. 총 25조3932억원으로 전년(23조1722억원)보다 9.6% 늘었다.

이는 백신과 치료제 생산·수입실적이 높아진 영향이 크다. 실제 코로나19 백신·치료제가 생산·수입실적 상위 1~3위를 모두 차지했다.

생산액 상위 3개 품목은 코로나19 백신인 ‘스파이크박스주’(4561억원), ‘한국아스트라제네카백스제브리아주’(4055억원)에 이어 코로나19 치료제인 ‘렉키로나주960㎎’(1859억원) 순. 수입액 상위 3개 품목은 코로나19 백신인 ‘코미나티주’(1조 5869억원), ‘모더나코비드-19백신주’(5601억원)에 이어 코로나19 치료제인 ‘베클루리주정맥주사용동결건조분말’(1045억원)이었다.

코로나19 백신·치료제의 2021년 총 생산실적은 1조475억원, 총 수입실적은 2조2644억원에 달했다. 전체 완제의약품 생산실적(22조4451억원)의 4.7%, 수입실적(8조 8713억원)의 25.5%를 차지했다.

바이오의약품의 높은 성장세도 지속됐다. 관련 시장 규모는 7조111억원으로, 전년(3조3029억원) 대비 112.3% 증가하며 최근 5년 중에 가장 높은 증가폭을 보였다.

식약처는 “지난해 바이오의약품에 해당하는 코로나19 백신·치료제의 신규 생산·수입실적이 추가된 데 기인한 것”이라 분석했다.

바이오의약품 시장의 성장을 주도한 것은 백신. 백신 시장은 3조8050억원으로 바이오의약품 시장의 54%를 차지하며 2020년보다 322.3% 증가했다.

의약품 수출액도 11조3642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년(9조9648억원)보다 14.0% 증가했는데 의약품 수출은 바이오의약품 중심으로 세계 시장에서 품질을 인정받으며 최근 5년간 연평균 25.4%의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지난해 의약외품 생산실적은 2조3368억원으로 2020년(3조7149억원)보다 37.1% 감소한 했다. 마스크, 외용소독제 등 방역물품의 생산이 크게 감소한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 코로나19 방역물품 생산실적은 1조623억원으로 2020년보다 56.4% 감소했다.

의약외품 생산실적 상위 6개 품목은 마스크(9497억원), 치약제(4025억원), 자양강장변질제(2873억원), 생리용품(2444억원), 반창고(1526억원), 외용소독제(1126억원) 순이었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과학적인 규제 서비스로 의약품 품질 신뢰성을 제고해 우수한 의약품·의약외품수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손인규 기자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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