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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아 노사, 2년 연속 무분규 임금협상 잠정합의
현대차그룹 인수 후 처음…내달 2일 조합원 투표
국내 공장 미래차 전환과 고용 안정 공동노력 합의
“코로나19 경기침체 등 불확실성 최소화 공감대”
기아 오토랜드화성 EV6 조립라인 모습 [기아 제공]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기아 노사가 현대차그룹 인수 후 처음으로 2년 연속 무분규로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을 이끌어 내는 데 성공했다. 국내 미래차 거점 마련을 위한 노력도 함께 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기아 노사는 30일 오토랜드 광명에서 열린 10차 본교섭에서 올해 임협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기아 노사는 지난해 10년 만에 처음으로 파업 없이 임협 잠정합의안을 도출한 데 이어 2년 연속 무분규 타결이다. 기아 노사가 2년 연속 무분규로 교섭에 합의한 것은 1998년 현대차그룹으로 인수된 후 처음이다.

잠정합의안에는 ▷기본급 9만8000원(호봉승급분 포함) 인상 ▷경영성과금 200%+400만원 ▷생산·판매목표 달성 격려금 100% ▷품질브랜드 향상 특별 격려금 150만원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전통시장 상품권 25만원 ▷수당 인상을 위한 재원 마련 ▷무상주 49주 지급이 포함됐다.

아울러 기아 노사는 “국내 공장이 목적기반모빌리티(PBV) 등 미래차 신사업 핵심 거점으로 거듭나도록 공동 노력한다”는 내용을 담은 '미래 변화 관련 합의'도 체결하고 ‘미래변화 태스크포스팀(TFT)’을 신설해 자동차산업 미래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종업원의 고용안정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올해는 복지 관련 조항들도 합의됐다. 사회적 트렌드에 부합하도록 경조휴가 일수 조정과 경조금 인상, 건강 진단 범위와 검사 종류 확대, 유아교육비 상향 등이 담겼다.

기아 노사는 지난 6월 상견례를 시작으로 매주 2∼3회 실무 및 본교섭을 거친 끝에 2개월여만에 임단협 합의점을 찾았다.

기아 측은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경기 침체와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등의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자는 목표에 노사 모두가 공감했다”고 설명했다.

잠정합의안 조합원 찬반투표는 내달 2일 진행된다.

기아 관계자는 “글로벌 경쟁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미래차 시장 선점과 생존을 위해 노사가 한 발씩 양보해 합의점에 이르렀다”며 “이번 합의로 노사관계 불확실성이 해소돼 전기차 선도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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