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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작년 국민 한 사람당 화훼 소비액이 코로나19 영향으로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면서 2005년 이후 16년만에 처음으로 의미 있게 증가했다.

30일 농림축산식품부가 작년 한 해 상업 목적으로 화훼를 재배한 농가 7009곳의 판매량과 판매액 등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국민 1인당 화훼 소비액은 1만2386원으로 전년보다 6.1% 증가했다.

화훼 소비는 1995년부터 2005년까지 연평균 6.2%씩 증가했으나 이후 2020년까지 연평균 3.5% 감소했다. 지난해 소비액은 약 16년 만에 처음으로 눈에 띄게 증가한 것이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면서 식물로 공간을 꾸미는 '플랜테리어' 수요가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작년 화훼 전체 판매량은 전년보다 1.6% 감소했지만, 판매액은 5382억원으로 2.2% 증가했다. 이 역시 화훼 수요 확대로 경매 가격이 상승한 여파로 풀이된다.

이번 조사의 세부 내용은 농식품부 누리집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종구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앞으로 화훼 산업 발전에 필요한 정책을 깊이 고민하고 적극적으로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