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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창용 “美 금리 인상이 韓 물가 더 올릴 수”
美 금리인상으로 원화 평가절하, 물가 압력↑
5% 이상 고물가 시 통화정책 '물가' 초점
물가, 내년말까지 3% 이하 떨어질 것 전망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25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기준금리 인상 등을 설명하고 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기준금리를 연 2.5%로 인상을 결정했다. [연합]

[헤럴드경제=성연진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5% 이상 높은 물가 수준이 지속된다면 미국과 같이 물가안정에 통화정책의 초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미 금리차가 주요 정책 목표는 아니지만, 미국 정책금리가 높아질수록 원화가 평가절하되며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한·미 정책금리 폭이 지나치게 크게 벌어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환율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27일(현지시간)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블룸버그TV와 인터뷰를 갖고 “한국의 물가상승률은 내년말까지 3%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나, 높은 물가상승률이 지속된다면 금리인상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이 전망은 국제유가 및 가스가격, 중국의 코로나 정책, 중국과 미국의 경기 둔화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의 수출 둔화 움직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총재는 “(한국이) 대중수출 수혜국으로 살던 시대가 끝나고 있으며, 변화하는 글로벌공급망(global supply chain)에 적응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또 글로벌 중앙은행들이 코로나19 이후 유동성 공급을 확대하면서, 현재 인플레이션을 촉발하고 금리 인상 시기를 놓쳤다는 비판에 대해선 “코로나 19가 공급망에 미칠 영향을 과소평가한 부분이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직후에는 모든 국가들이 글로벌 금융위기의 재발을 우려하여 완화적인 정책을 실시하였으며, 그로 인해 현재 예기치 못한 고인플레가 발생하였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이날 ‘잭슨홀 경제정책 심포지엄’에 패널 토론자로 참석했다.

yjsu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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