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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월 쇼크에 증시 급락…환율 단숨에 1340원대로
코스피 2400 위태
코스닥 800 무너져
[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윤호 기자] 코스피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 발언에 따라 29일 급락세로 개장했다.

이날 오전 10시7분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4.59포인트(2.20%) 내린 2426.44를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48.97포인트(1.97%) 내린 2432.06에 개장해 급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장중 한때 2417.01까지 밀리기도 했다.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21.97포인트(2.74%) 내린 780.48에 개장해 약세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파월 의장의 매파적 발언에 따른 달러 강세로 원/달러 환율은 1340원을 다시 넘어섰다.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11.2원 오른 1342.5원에 개장한 뒤 1342.2∼1344.4원 사이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환율은 지난 23일 1346.6원까지 고점을 높였다가 정부의 구두 개입성 발언 등으로 1330원대로 내려온 바 있다.

직전 거래일인 지난 1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는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3.03%)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3.37%), 나스닥지수(-3.94%) 모두 큰 폭으로 하락했다.

파월 의장은 잭슨홀 연설에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통제되고 있다고 연준이 자신할 때까지 금리를 지속해서 올릴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정책 전환을 기대하던 시장에 찬물을 끼얹었다.

파월 의장은 "지난 7월에 다음 회의에서도 또 다른 이례적인 큰 폭 인상이 적절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는 점을 재차 밝히면서 "9월 금리 결정은 전체적인 지표와 전망의 변화에 달렸다"고 말했다.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7월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가격 지수는 지난해보다 6.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전월(6.8% 상승)에 비해 크게 둔화했다. 전월 대비로는 0.1% 내려가 전달(1.0%)의 상승세에서 하락 반전했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7월 PCE 가격 지표가 예상보다 양호하다면서도 앞으로 더 많은 경제 지표가 있다며 "아직은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27일(현지시간) 외신 인터뷰에서 "미국보다 금리 인상을 먼저 종료하기는 어렵다"며 "인플레이션이 꺾일 때까지 금리 인상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파월 의장은 실제·기대 인플레이션 하락을 놓고 시장 참여자들의 과도한 기대감을 억제하는 데 주안점을 뒀던 것으로 판단한다"며 "미 증시 폭락 수준 자체도 과도했지만,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둔화 이후 위험자산 시장에서 연준의 정책 전환과 속도 조절에 대한 기대감이 상대적으로 많이 반영된 것에 대한 되돌림 성격이 짙다"고 분석했다.

youkno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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