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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복현 "대외여건 감내 가능하지만…금융권 자율지원 확대 유도"
긴급 금융시장 상황 점검회의 개최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 [연합]

[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금융감독원은 잭슨홀 미팅으로 인한 금융시장 불안 등 악화된 대외여건에도 국내 금융산업이 현 상황을 충분히 감내 가능하다고 봤다. 다만 높아진 불확실성에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해 금융권의 자율 지원 프로그램 확대를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29일 이복현 금감원장 주재로 ‘긴급 금융시장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미국 금융시장은 지난 주말 잭슨홀 미팅에서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40년만에 최고치에 근접한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강력한 연준의 도구를 사용할 것(use our tools forcefully)'”이라고 발표하자 주요 3대 지수가 3% 이상 급락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이는 중이다.

이 원장은 “글로벌 고(高)물가 및 통화긴축 기조 지속 등으로 대외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으나, 우리 경제는 높은 수준의 외환보유액 등 대외건전성이 양호하고 상대적으로 견실한 성장률 등 기초여건이 견조하다”며 “자산건전성·외화유동성 등이 크게 개선된 점 등을 감안하면, 악화된 대외 여건을 충분히 감내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다만 높아진 불확실성에 대응하고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해 철저히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 일환으로 금감원은 국내 금융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해외 국채 등을 활용해 민간 차원에서의 외화조달이 더욱 용이하도록 적극 지원키로 했다. 이를 위해 금감원은 관련 거래를 하고자 하는 금융회사에 대해 비조치의견서를 즉시 발급한다.

또 ‘공매도조사팀’을 이번주 내 신설·가동해 불법공매도를 신속하게 조사하고 불법·불공정 행위를 엄정히 처벌키로 했다.

금리상승기에 금융소비자의 선택권을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고 은행의 자율적인 금리경쟁을 유도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금리상승기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정부의 지원프로그램이 차질없이 집행되도록 지원하고, 금융권의 자율 지원 프로그램도 확대를 유도하겠다는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시장 불확실성이 복합적이고 장기화되는 양상을 보이는 만큼 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금융위, 기재부, 한국은행 등 관계기관과의 긴밀한 협조체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lu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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