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1일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17일 최근 기차와 비행기 등에서 폭언 사태가 발생한 데 대해 "용납하지 않겠다"고 했다.

원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공공 교통수단 내에 발생하는 폭력은 어떤 경우에도 용납하지 않겠다"고 했다.

앞서 지난 14일 오후 4시께 한 승객이 비행기 안에서 우는 아이의 부모에게 욕설을 하는 일이 발생했다. 당시 이 승객은 승무원의 제지에도 "자신이 없으면 애를 낳지마. 이 XX야"라며 폭언을 퍼부었다.

그런가 하면, 전날 채널A 보도에 따르면 14일 오후 8시께 부산에서 출발해 서울로 향하던 KTX 열차 안에서도 한 승객이 열차 내 아이 2명이 '시끄럽다'는 이유로 자리에서 일어나 욕을 했다. 이 남성은 한 여성 승객이 "그만 하라"고 말리자 좌석 위로 뛰어 올라가 발로 차기까지 했다.

원 장관은 "최근 발생한 KTX 열차와 비행기 내 폭언과 폭행은 아이들을 대상으로 일어났다는 점에서 더욱 용납할 수 없는 범죄"라고 했다.

이어 "난동을 부린 승객은 법이 정한 최대한의 법을 받아야 한다. 어떤 관용도 없을 것"이라며 "공공 교통수단 안에서 벌어지는 폭력 등 범죄 행위를 사전에 예방하고, 범죄 행위 발생 시 선량한 대다수 승객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철도사법경찰의 역할을 확대 강화하겠다"고 했다.

또 "경찰과의 공조 시스템도 정비할 것"이라며 "강력한 처벌과 함께 철저한 예방책으로 공공 교통수단 내 폭력을 근절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