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7월 코픽스 역대 최대 ‘껑충’...고정금리로 갈아탈 때?
변동 80% 달해...이자부담 가중
두 달째 변동〉고정 이어져 주목
코스피 급등에 당국 유도까지 중첩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자금조달비용지수(COFIX·코픽스)가 역대 최대로 뛰면서 차주들의 대출 부담이 더욱 커지게 됐다. 코픽스 급등으로 주담대 변동금리가 혼합형(5년 고정형)보다 높아지는 역전현상이 굳어가는 가운데 대출 갈아타기를 고민하는 차주들이 늘어날 전망이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기준 4대은행(국민·신한·우리·하나)의 대표 변동형 주담대 상품 금리는 4.3~5.71% 사이에 형성돼 있다. 이는 혼합형 주담대 상품의 금리 수준 3.93~5.63%보다 상하단이 높다. 지난달 중순부터 시작된 변동형 금리의 역전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중이다.

이처럼 변동형 주담대의 금리가 더 치솟게된건 코픽스 급등에 기인한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7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2.90%로 전월대비 0.52%포인트(p) 뛰었다. 2010년 2월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던 전월 상승폭(0.40%p)을 크게 웃돈다. 여기에 잔액 기준 코픽스도 2.05%, 신(新)잔액 기준 코픽스는 1.62%로 전달보다 각각 0.22%포인트, 0.20%포인트 올랐다.

금리 상승세를 따라가는 코픽스와 달리 고정형 주담대의 준거금리가 되는 장기 채권금리는 경기 우려로 상승세가 완화된 상태다. 이 때문에 변동금리가 고정금리를 앞지르는 역전현상이 발생한 것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코픽스의 급등에 최근 당국과 은행권이 고정형 주담대를 독려하면서 관련 상품들의 금리를 낮추자 역전 폭도 더욱 커진 상태”라고 설명했다. 시중은행들은 고정형 주담대에 각종 우대금리 등을 제공하며 이를 유도하고 있다.

변동형 상품이 고정형 상품 금리를 앞지르면서 차주들의 대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변동형 상품을 이용하다 고정형으로 갈아타려면 중도상환수수료 등도 부담해야한다. 여기에 향후 금리가 어떻게 움직일지도 미지수다. 이미 변동금리 대출 비중은 80%에 이르는 상태다. 만일 고정금리로 갈아탄다고 해도 5년간 금리가 고정되는 것도 부담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우선 ‘급한 불’부터 끄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정성진 KB국민은행 강남스타PB센터 부센터장은 “대출이자가 한 푼이라도 아쉬운 입장에서는 당장 부담해야하는 부담을 줄이기 위해 고정금리로 일단 옮기는 것도 한 방법”이라며 “향후 금리가 내려간다고해도 급박하게 내려가기는 쉽지 않은데다 만일 변동금리가 큰 폭으로 떨어진다면 그때가서 대환을 하는 것이 나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은행연합회 관계자 또한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는 해당 월 중 신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되기에 상대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이 신속히 반영된다”며 “코픽스 연동대출을 받고자 하는 경우 이러한 점을 고려해 대출 상품을 선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서정은 기자

lucky@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