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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빗썸코리아, 상반기 순익 98% 급감…임직원 급여·복지엔 여전히 ‘펑펑’
가상자산 평가손 눈덩이
자회사들도 적자 투성이
보유 비트코인 대거 처분
억대연봉·파격후생 여전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지난해 ‘떼돈’을 벌던 가상자산거래소들의 실적이 불과 6개월새 급감했다. 가상자산 가격이 급락하고 거래도 위축되면서 매출과 이익이 모두 크게 줄었다. 하지만 높은 급여와 파격적 복지 등 임직원들을 위한 통큰 지출은 계속되고 있다. 고객들은 투자 손실로 큰 타격을 입은 것과 대조적이다.

빗썸코리아의 상반기 영업수익(매출)은 205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090억원) 보다 3분의 1토막이 났다. 영업이익은 5320억원에서 1230억원으로 77% 쪼그라들었다. 특히 순이익은 4440억원에서 70억원으로 줄며 사실상 적자 문턱에 섰다. 지난해 말 2조2327억원에 달하던 회원예치금도 6370억원 가량 빠져나가며 1조5951억원으로 줄었다.

가상자산평가손실 965억원을 비롯해 금융상품과 보유자산 손실로 영업외비용이 1300억원에 육박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35억원에 불과했다. 올 들어 보유 비트코인을 1000개 가까이 팔았지만 70억원 넘는 가산자산처분손실을 봤다. 자회사들도 대부분 적자를 기록해 지분법 손실도 65억원에 달했다.

실적이 곤두박질쳤지만 임직원들을 위한 씀씀이는 오히려 더 커졌다. 지난 해 180억원 수준이던 급여와 복리후생비는 260억원 수준으로 불어났다. 직원수가 늘어난 까닭도 있지만 상반기 1인당 평균급여가 6300만원에 달한다. 이 추세라면 지난해 연간 1인당 급여 1억1800만원 보다 많을 수 있다.

빗썸코리아는 지난 해 급여로는 426억원을 지출했지만 복리후생비로는 무려 587억원을 썼다. 지난해 1인당 급여는 두나무가 3억2600만원으로 더 많다. 하지만 1인당 복리후생비는 빗썸코리아가 1억8800만원으로 두나무(1억600만원)을 앞선다. 복리후생비에는 소득세가 붙지 않는다.

한편 빗썸코리아가 회원의 위탁을 받다 보관중인 가상자산 가치는 작년 말 11조7323억원에서 4조4162억원으로 반토막이 더 났다. 빗썸코리아가 보유 가상자산을 줄인 것과 달리 회원 위탁분은 1조2338억개에서 35억7219억개로 오히려 수량이 더 늘었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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