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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발 호재 품은 2차전지주 들썩
‘인플레 감축 법안’ 美 상원 통과
외인, 삼성SDI·LG엔솔 등 순매수

2차전지주가 미국 상원을 통과한 ‘인플레이션 감축 법안’의 대표 수혜 업종으로 지목되면서 주가가 들썩이고 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전날까지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 1위는 삼성SDI(2855억원)이며, 2위는 LG에너지솔루션(2587억원)으로 집계됐다. 코스닥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 1위와 3위에도 2차전지 소재 기업 에코프로(693억원)와 엘앤에프(396억원)가 이름을 올렸다. 지난 한달간 상승률은 삼성SDI와 LG에너지솔루션이 각각 16.7%, 15.8%, 에코프로와 엘앤에프가 각각 72.2% 16.7%에 달한다.

내년부터 북미에서 생산된 전기차를 구입할 때 대당 7500달러의 보조금을 세액공제 형태로 지급받을 수 있다. 단 보조금을 받기 위해서는 배터리 핵심 자재를 미국 또는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국가에서 공급받아야 한다. 또 북미에서 제조되는 배터리의 주요 부품(양극재·음극재·전해액·분리막) 비율이 50% 이상이어야 한다.

미국 내 생산시설을 공격적으로 확장해온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사업 자회사),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기업들은 보조금에 따른 시장 확대와 중국 경쟁사 견제로 반사 이익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5년 이후 북미에서만 200GWh 이상 대규모 배터리 생산 능력을 보유할 계획이다. SK온과 삼성SDI도 각각 포드·스텔란티스와 합작 회사를 세우며 미국 내 생산기지를 구축하고 있다. 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은 하반기부터 원소재 가격 상승분이 판가에 본격 반영되고, 최근 메탈 가격도 하락해 연말로 갈수록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2차전지 소재 업체들이 압도적 시장 점유율을 바탕으로 호실적을 기록한 것도 눈에 띈다. 글로벌 양극재 시장 1위 업체인 에코프로비엠은 2분기 1029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예상치를 51.3% 웃돌았다. 포스코케미칼도 영업이익 552억원을 올려 전망치를 72.6%나 상회했다. 리튬·코발트 등 원재료 가격 상승을 판가로 전가해 수익성을 높인 덕분이다. 윤호 기자

youkno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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