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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이밍 안 좋았나…K리츠, 아쉬운 유상증자
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달라진 금리 환경에 고전하는 국내 상장 리츠(K리츠)들이 잇달아 유상증자에서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를 얻었다.

앞서 SK리츠는 구주주를 대상으로 2102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마쳤다고 8일 밝혔다. 이를 통해 SK리츠 자산규모는 약 2조4000억원으로 늘었으며 유상증자 대금으로 SK하이닉스 사옥인 SK U타워 매입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당초 계획했던 2374억원 규모 증자에 비하면 아쉬움이 남는다. 유상증자 실행 단계에서 워낙 주가가 빠르게 하락한 탓이다.

이보다 앞서 제이알글로벌리츠도 당초 약 1700억원 규모의 증자를 하려 했지만 주가하락으로 1374억원 모집에 그쳤다. 미래에셋글로벌리츠는 '시장 상황'을 이유로 계획했던 유상증자를 철회하고 하반기로 연기했다.

상반기 코람코에너지리츠와 신한알파리츠가 무난히 유상증자에 성공했던 것과 달리 이들 리츠들은 유상증자를 진행한 기간 금리 급등으로 주가가 약세를 보이면서 기대했던 것보다 자산규모를 불리지 못했다.

통상 유상증자는 주식수량 증가로 주가 악재로 여겨진다. 다만 리츠는 신규 자산 편입을 통해 성장해나가려면 유상증자가 유일한 길이란 점에서 유상증자를 꼭 주가 악재로 해석할 필요는 없다.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유상증자로 리츠 자산 규모가 커지면 신용평가 등급 상향으로 조달금리 경쟁력이 확보되고 포트폴리오 분산 효과 등 유리한 점이 더 많다"고 설명했다.

일단 주요 리츠들의 유상증자가 일단락되면서 유상증자에 따른 리츠 주가 조정은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금리 인상 불안감도 약해진만큼 리츠 본연의 배당 매력이 부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빠르게 성장하면서 자산 편입에 집중하던 리츠들 가운데 일부가 자산매각을 단행하면서 시세차익에 따른 처분 배당이익까지 기대되고 있다.

코람코에너지리츠는 지난달 공시를 통해 12개 자산 매각을 발표했다. 앞서 코람코에너지리츠는 지난해엔 27개 자산 매각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자산 매각을 발표한 지난해 3월 19일만해도 공모가 5000원도 안되던 코람코에너지리츠 주가는 매각 결과가 공개되기까지 두 달 여 동안 20% 이상 상승했다.

신한알파리츠는 용산더프라임타워를 오는 3분기 중 매각할 것이라고 밝혔다. 배상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용산더프라임타워는 평당 1939만원 수준인 감정평가액으로 매각돼도 약 500억원 이상의 특별배당이 기대되며 거래 사례 비교와 프리미엄 요인을 고려해 평당 2200만원으로 매각된다고 가정하면 특별배당 재원은 800억원을 웃돌 것"이라고 추정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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