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가 올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카카오뱅크는 하반기 신규 제휴사를 추가하며 플랫폼 역량을 더 강화할 방침이다.

카카오뱅크는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6.8% 증가한 1238억원을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상반기 영업이익도 1628억원으로 1년 전보다 21.7% 늘었다. 반기 기준 순이익과 영업이익 모두 최고 기록이다.

다만 2분기 당기순이익은 57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7.7%가 줄고, 영업이익 역시 같은 기간 6.8% 감소한 744억원에 그쳤다. 카카오뱅크는 이 같은 감소가 미래 경기 전망을 반영한 추가 충당금 126억원을 적립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 측은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면 2분기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대비 28% 증가했다”고 전했다.

카카오뱅크의 올 상반기 호실적은 금리 인상과 더불어 중저신용자 대출과 전월세보증금·주택담보대출이 여신 성장을 견인한 덕분으로 풀이된다. 카카오뱅크의 상반기 기준 수신 잔액은 33조1808억원으로, 올 들어 3조1547억원이 늘었다. 저원가성 예금도 꾸준이 늘어 59.8%로 비중이 확대됐다.

여신 잔액은 26조8163억원으로, 이 중 금융당국에 보고해야 하는 중저신용대출 잔액 비중은 22.2%로 집계됐다.

2분기 기준 순이자마진(NIM)은 2.29%로 전분기(2.22%)보다 상승했다. 상반기 전체 영업수익(매출) 중 이자수익을 제외한 비이자부문 수익 비중은 21%로 전년 동기(28%)보다 떨어졌다. 상반기 기준 연체율은 0.33%(전월세대출 대위변제 지연 제외시 0.28%)로 집계됐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개인사업자 대상 금융 상품을 출시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준비도 본격적으로 시작할 계획”이라며 “카카오뱅크가 보유한 상품과 서비스를 유기적으로 연계해, 카카오뱅크만의 혁신을 지속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자연 기자